[WKBL] '박지수 끝냈다' KB스타즈, 우리은행에 4연승...정규리그 우승 '예약'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9 19: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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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KBL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박지수의 역전 결승골과 위닝 블록슛에 힘입어 아산 우리은행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KB스타즈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81-80,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12연승 행진을 이어간 KB스타즈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며 시즌 21승5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20승7패)과의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B스타즈는 특히 이번 시즌 개막 후 우리은행에 2연패를 당한 이후 4연승을 기록, 남은 7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관계 없이 시즌 우리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 우리은행과 전적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우승팀이 될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KB스타즈의 센터 박지수(19점 15리바운드)와 카일라 쏜튼(23점 10리바운드)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수는 경기 종료 10초 전 역전 결승 위닝샷을 성공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우리은행 박혜진의 마지막 슛을 블록해내며 팀의 대역전승을 자신의 손끝으로 결정 지었다. 

 
▲KB스타즈 박지수(사진: WKBL)
 

KB스타즈의 염윤아(14점)는 4쿼터에서 결정적인 3점포 2방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고, 김민정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니크 빌링스가 25점 12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정은이 22점을 넣으며 득점을 주도했고, 박혜진(12점), 최은실(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 1,2쿼터에서 일진일퇴의 접전을 펼친 KB스타즈는 39-37, 2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았으나 우리은행 빌링스의 맹활약에 역전을 허용, 54-64, 10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빌링스와 김정은에게 연속 실점하며 12점 차까지 뒤졌던 KB스타즈는 4쿼터 3분경 쏜튼이 골밑슛을 던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박혜진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판정으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하 'U파울')이 선언되면서 이날 두 번째 U파울로 완전히 코트에서 물러났다.  쏜튼은 앞서 3쿼터에서도 골밑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김정은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U파울 판정을 받았다.  이어 4쿼터에서 같은 상황으로 두 번째 U파울 판정을 받은 쏜튼은 4반칙이었지만 한 경기에서 두 차례 U파울을 받은 선수는 곧바로 퇴장당하는 규정에 따라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팀 득점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쏜튼 없이 7분간 12점 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KB스타즈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외국인 선수와도 같은 존재인 최장신 센터 박지수가 여전히 코트에 버티고 있었고, 박지수가 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KB스타즈의 국내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지수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10점 차로 따라 붙은 KB스타즈는 염윤아의 3점포로 7점차로 추격했고, 이후 김민정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약 2분 전까지 7점 차를 유지했다.  그런데 이때 경기의 향방을 뒤바꿔 놓을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까지 1분 49초가 남은 순간 우리은행의 김정은이 U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김정은의 U파울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얻은 KB스타즈는 곧바로 심성영의 자유투로 5점 차로 점수차를 좁혔고, 이후 심성영의 속공 득점과 박지수의 득점으로 4점을 더 따라붙어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스코어는 75-78, 3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KB스타즈는 이후 우리은행의 임영희에게 2점을 허용, 다시 점수차가 5점 차로 벌어졌으나 우리은행의 빌링스가 경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빌링스의 다섯 번째 파울로 얻은 자유투 상황에서 박지수가 한 점을 만회, 4점 차로 따라 붙은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53초 전 염윤아가 통렬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한 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에서 박혜진의 슛이 실패했고, 경기 종료 27초 전 심성영의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확보한 KB스타즈는 마지막 공격을 박지수에게 맡겼다. 그리고 박지수는 김정은과 빌링스의 퇴장으로 무방비 상태가 된 우리은행의 골밑을 공략, 기어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에게 남은 시간은 10초. 충분히 역전골을 넣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팀파울이 한 개에 불과해 우리은행의 공격의 맥을 파울로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세 차례나 남아 있었다. 우리은행의 입장에서는 슈팅을 시도할 기회를 갖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작전타임 이후 코트에 들어선 우리은행 박혜진이 경기 종료 약 5초 전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KB스타즈의 박지수가 이를 블록해냈고, 이를 다시 박혜진이 잡아 KB스타즈 골밑 쪽으로 패스했지만 이 공을 KB스타즈 김민정이 인터셉트 해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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