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대회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 2R 4언더파 68타 약진
2021년 점프투어 우승 이후 부진...KLPGA투어 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 통과
▲ 류은수(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3년차를 맞은 강원도 태백 출신의 무명 선수 류은수(하이원리조트)가 올 시즌 출전한 첫 공식 대회이자 생애 네 번째 출전한 정규투어(1부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류은수는 18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의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전날 1오버파에 그쳤던 류은수는 이날 4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상위권 순위인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KL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류은수는 이로써 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해 생애 최고 성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류은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제 고향이 태백인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셔서 거기에 더 힘입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또 어제 오늘 컨디션이 괜찮아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여기가 또 제 스폰서 대회라 특별히 더 만족스럽다"고 이틀간 펼친 자신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스폰서 대회다 보니까 부담도 있었지만 그 동안의 후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아직 2라운드지만 일단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류은수는 "제가 강원도 출신이라 하이원에서 어렸을 때부터 시합도 자주 하고 또 제가 하이원리조트가 스폰서이다 보니 회사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아무래도 더 익숙하고 편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1오버파를 치고 하루 만에 4언더파를 치는 반전을 이룬 류은수는 "일단 어제는 퍼팅이 좀 거리감이 안 맞아서 버디가 많이 안 들어갔는데 오늘은 거리감이 잘 맞아서 좀 더 좋은 스코어를 냈던 것 같다."며 "또 마인드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경기를 했던 게 좋은 성적 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류은수는 지난 2021년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3부투어) 15차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 주관 대회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드림투어(2부 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지난해 6개 대회에 출전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가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통틀어 첫 공식 대회 출전이다.
▲ 류은수(사진: 스포츠W)
류은수는 "드림 투어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힘들었다. 올해도 시합이 많이 없었다"면서도 "그 대신 연습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부족한 점 보완했고 또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류은수는 남은 3, 4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목표는 톱10"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톱5"라고 고쳐 말하며 활짝 웃은 뒤 "성적을 신경 쓰기보다는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고 또 저만의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1부 투어 시드를 받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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