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승민(사진: 대한육상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434점을 획득, 블런커 구지(헝가리, 1천43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이날 결승에서 펜싱과 수영 2위, 승마 3위로 고르게 활약했고, 레이저 런에서 두 번째 주자보다 11초 앞선 선두로 출발했다. 레이스 막판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며 구지와 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간발의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성승민은 이로써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을 제패한 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5종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7년 남자부의 정진화가 유일했다.
한국 근대5종은 이 외에 남자 단체전과 남자 계주, 혼성 계주에서 여러 차례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바 있다.
반면 여자부에선 계주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없다가 지난 10일 열린 계주 경기에서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이 금메달을 합작했고, 이날 성승민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여자 근대5종 최고의 날을 맞았다.
이번 우승으로 성승민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입상으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김선우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성승민도 출전을 확정했다.
2003년생으로 수영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때 종목을 바꾼 성승민은 고등학생 시절이던 2021년 11월 대한근대5종연맹이 파리 올림픽과 이후를 바라보며 수영과 레이저 런 성적이 뛰어난 고교생 유망주를 대표 명단에 일부 포함시키면서 2022시즌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메달(은메달)을 따낸 성승민은 이번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김선우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 금메달 획득으로 2관왕이 된 성승민은 여자 단체전까지 3관왕 등극을 노렸으나 한국이 헝가리(4천229점)에 이어 2위(4천182점)에 오르며 한국 근대5종에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메달을 안긴데 만족해야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