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주장 강아정의 극적인 역전 위닝 버저비터에 힘입어 용인 삼성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팀 삼성생명에 80-78,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쿼터와 3쿼터까지 삼성생명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가던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63-59, 4점 앞선채 마쳤고, 4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시 쏜튼의 득점이 나오면서 6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윤예빈의 연속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외국인 선수 아이샤 서덜랜드와 배혜윤, 박하나의 득점이 골고루 터져나오며 다시 리드를 잡기 시작, KB스타즈에 근소하게 앞선 스코어를 경기 막판까지 유지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의 서덜랜드에게 결정적인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허용한데 이어 배혜윤에게 자유투까지 허용, 75-78, 3점 차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이 기적을 만들었다. KB스타즈는 쏜튼의 득점으로 77-78, 한 점차로 따라 붙은 뒤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8초 남짓 남은 마지막 공격에서 가드 심성영이 삼성생명 진영으로 빠르게 드리블을 치고 가다 왼쪽 사이드에 있던 주장 강아정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심성영의 패스를 한 차례 더듬은 강아정은 지체 없이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그리고 강아정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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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아정(사진: WKBL) |
팀 승리를 확정 짓는 극적인 역전 위닝 버저비터가 성공된 것을 확인한 강아정은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코트 바닥에 드러누웠다. 버저비터 성공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시간적으로 넉넉하게 성공한 버저비터였다. KB스타즈는 이날 쏜튼이 21점(3점슛 1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심성영이 15점(3점슛 3개), 박지수가 9점 14리바운드, 염윤아가 14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아정이 13점(3점슛 3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 서덜랜드가 20점 8리바운드로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박하나(15점), 배혜윤(13점), 김한별, 이주연(이상 11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경기 막판까지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강아정의 마지막 슛을 막지 못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이틀전 아산 우리은행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즌 7승(2패)째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고, 삼성생명은 시즌 3승 5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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