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효진(사진: 연합뉴스) |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위팅(중국)을 0.1점 차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로 기록됨과 동시에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기록된 반효진은 이날 만 16세 10개월 18일의 연령으로 올림픽을 제패,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마지막 발 실수로 승부가 슛오프로 이어진 상황에 대해 반효진은 "솔직히 떨리기도 많이 떨렸지만 그렇게 크게 빠질 줄은 몰랐다"며 웃은 뒤 "제가 2등인 줄 알았는데 슛오프가 걸려서 하늘이 저한테 주신 금메달 딸 기회구나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슛오프 격발 순간에 대해서는 "너무 떨리지만 최대한 심호흡 크게 하면서 안 떨려고 하고 '못해도 10.5만 쏘자' 이렇게 생각하고 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슛오프에서 10.4점을 쏜 반효진은 10.3점을 쏜 황위팅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반효진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반효진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대해 "눈물부터 나더라"며 저랑 같이 이 자리까지 온 지연이 언니 하준이 오빠 대현이 오빠 코치님들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저희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니까 너무 벅차올랐다. 그래서 울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오늘의 운세'를 본다는 반효진은 전날 본 '오늘의 운세'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진짜 보면 소름 돋으실 것."이라며 "보자마자 '내일은 나의 날이구나'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모두들 저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세계 사격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반효진의 존재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마치 금메달 획득을 예견한 듯한 놀라운 내용이 아날 수 없다.
반효진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일단 스타트를 좋게 끊었기 때문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더 성장하고 '쟤는 언제까지 올라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올라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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