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OK저축은행을 꺾고 거침 없는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KB스타즈는 26일 홈구장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71-57, 14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9연승을 기록한 KB스타즈는 시즌 18승(5패)째를 기록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에 한 경기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시즌 15패(9승)째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부천 KEB하나은행에 0.5경기 차로 뒤진 5위로 내려 앉았다.
KB스타즈의 카일라 쏜튼은 '더블더블'(21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지수와 김민정은 나란히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아정(왼쪽)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민정(사진: WKBL) |
특히 김민정은 박지수가 파울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정확한 페인트존 득점과 과감한 골밑 돌파, 그리고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OK저축은행은 구슬(13점), 진안(12점), 다미리스 단타스(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인 야투 부진 속에 리바운드에서도 열세(34-39)를 보인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KB스타즈는 이날 1쿼터에서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쏜튼이 쿼터 내외곽을 넘나들며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폭발 시킨데 힘입어 24-15, 9점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KB스타즈는 강아정의 3점슛 2방으로 30-20으로 앞서 나갔으나 정유진, 진안, 이소희, 노현지 등이 고루 득점에 나선 OK저축은행에게 3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박지수의 연속 득점과 염윤아 김민정의 지유투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쿼터 종료 29초 전 박지수의 미들슛 득점을 마지막으로 40-31, 9점을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3쿼터 들어서자마자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두 개의 파울을 연이어 범하며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돌발 변수를 맞았다.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난 이후에도 KB스타즈는 설상가상으로 쏜튼까지 두 개의 파울을 연이어 범해 3쿼터 종료를 7분 44초나 남긴 상황에서 팀파울에 걸렸다.
추격의 기회를 잡은 OK저축은행은 그러나 야투 난조와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KB스타즈는 지공을 펼치면서 점수차를 유지시켜 나갔고, 쿼터 막판 김민정의 미들슛이 성공되면서 54-42로 스코어 차를 더 벌린채 3쿼터를 마쳤다.
박지수 없이 3쿼터에서 점수차를 더 벌린 KB스타즈는 4쿼터도 박지수 없이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이 구슬의 골밑 돌파와 정유진의 3점포로 따라붙었으나 KB스타즈는 김민정과 쏜튼의 득점으로 달아나면서 점수차가 유지됐다.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박지수가 다시 투입됐다. 파울 트러블 상황이었지만 체력을 비축하고 코트에 나선 박지수는 견고한 수비로 KB스타즈의 골밑을 지켰고, 그 사이 점수차는 더 벌어져 경기 종료 3분 30여초를 남기고는 KB스타즈가 67-47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구슬과 단타스, 진안의 만회점이 이어졌으나 반전을 일으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