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베스트 라운드' 안지현, "더 떨어질 데도 없으니까 편하게 자신 있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4 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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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5언더파 67타 선전 '공동 8위'
▲ 안지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원더걸' 안지현(메디힐)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천만 원) 둘째 날 제주의 강풍을 뚫고 시즌 베스트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안지현은 4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8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안지현의 이날 스코어 5언더파 67타는 올 시즌 그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며,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6언더파 66타)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다.  아울러 이날 경기를 치른 선수들 가운데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과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에 해당하는 스코어이기도 하다.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최고 스코어를 만들어낸 안지현은 스포츠W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 일단 아이언 샷이 너무 좋아서 좋은 기회가 되게 많아서 편하게 플레이 했다"며 "올해 티샷이 많이 안 좋았었는데 어제는 티샷이 좋았지만 바람 때문인지 아이언 샷 거리감을 잘 못 맞췄다. 그런데 오늘은 거리감도 잘 맞추고 아이언 샷이 좀 날카롭게 들어가서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안지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5.9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시즌 베스트 라운드를 완성했다.  안지현은 "제가 전 홀에서 한 발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그래서 좀 마지막 홀에서는 넣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그런지 퍼트가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현은 올 시즌 상반기 KLPGA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세 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달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22위로, 안지현의 현재 상금 순위는 106위다.  안지현은 올 시즌 상반기 부정확한 티샷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티샷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KLPGA투어 데뷔 초기 한 차례 드라이버 입스를 경험했던 터라 티샷 난조는 안지현에게 크나큰 마음 고생을 안겼다.  안지현은 "올해 전지 훈련 때도 티샷 연습을 제일 많이 했다. 제일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는데 티샷이 제일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스윙 궤도가 테이크백이 좀 많이 안쪽으로 원래 가는 스타일이어서 그걸 원래 못 고쳤다. 지난 2주간 쉴 때 그런 궤도부터 확 고쳐보자고 해서 많이 불편했지만 결국 스윙 궤도를 고쳤는데 훨씬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휴식기 스윙 교정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윙은 교정이 됐지만 아직 안지현의 힘든 마음이 모두 치유된 것은 아니다. 안지현은 "지금도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안지현이 마음을 다잡도록 하는 존재는 팬들이다.     안지현은 "팬 분들이 응원해 주러 오시는데 너무 성적이 안 나오니까 미안했다. 근데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팬 분들이 와주셔서..."라고 말하면서 눈가가 촉촉해졌다.  하반기 대반전이 필요한 안지현은 일단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려야 한다.  안지현은 남은 이틀 경기에 대해 "일단 하반기 첫 대회 예선 통과를 가볍게 했으니까 좋은 성적을 많이 내도록 하겠다."며 "솔직히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으니까 그냥 편하게 자신 있게 계속 플레이 하겠다."고 담담하지만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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