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수(파란색 유니폼)가 결승 상대 해커를 다리 기술로 넘어뜨리고 있다(사진: IJF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재일동포 3세 유도 유망주 김지수(경북체육회)가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수는 1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IJF 2023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에서 카타리나 해커(호주)를 상대로 경기 시작 후 2분 14초에 다리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려 절반을 얻은 데 이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다시 다리 기술로 절반을 얻어내면서 한판승을 완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가 IJF 주관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어린 시절 유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은 채 기대주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온 김지수는 2020년 재일동포 여자 유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57㎏급 16강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던 김지수는 손목 부상으로 지루한 재활 기간을 이겨낸 뒤 최근 체급을 63㎏급으로 올렸고,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에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내년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