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R 3오버파...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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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은(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노랑공주'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반환점을 돌았다. 이채은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변덕스러운 강풍에 고전한 끝에 3오버파(버디 3, 보기 6)를 쳤다. 전날 자신의 자신의 KLPGA투어 커리어 사상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이채은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임희정(두산건설위브), 최예림(SK네트웍스), 배소현(프롬바이오), 임진희(안강건설, 이상 4언더파 140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한 타 차. 이채은이 KLPGA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채은은 이날 경기 직후 "초반에 어려웠지만, 전반 마지막 홀에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다. 후반 홀 시작하면서도 바람 때문에 쉽지 않은 플레이를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이채은의 플레이 가운데 '백미'는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파5)에서 기록한 17m짜리 버디. 이에 대해 이채은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있어서 보기까지도 생각했었다. 파 퍼트만 쉽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L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킨데 대해 이채은은 "1라운드 때는 운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은 정말 힘들 줄 알았다."며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내일이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 순위 60위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커트 라인(상금 순위 60위)에 걸려 있는 이채은은 지난 1라운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지옥의 제주도 간다'라고 (생각했다)...아니었으면 행복하게 왔겠죠"라고 밝혀 현재 품고 있는 절박한 심정을 솔직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2라운드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이채은은 시드 유지는 물론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서 3라운드를 맞게 됐고, 최종 라운드까지 무난한 타수 관리가 이뤄지면 시드 유지를 사실상 굳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채은은 "아직 안정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목표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기보단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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