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가빈(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가빈(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하반기 두 번째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 첫 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자 자신의 정규투어 데뷔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가빈은 16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 최민경(지벤트), 황유민(롯데, 이상 7언더파 65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최가빈이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지난 2014년 허윤경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 기록이자 최가빈이 정규투어에 첫 출전한 2019년 이후 그가 기록한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최가빈은 이로써 KLPGA투어 데뷔 첫 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가빈은 경기 직후 "사실 여기서 월요일 화요일 열린 드림투어(2부투어) 한 걸 봤다. 근데 전체적으로 점수도 잘 나오고 쉽게 플레이가 되길래 저도 쉽게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먹고 들어왔고 그렇게 잘 한 것 같아서 결과도 다 좋게 나온 것 같다."며 "더우니까 집중할 때 하고 쉬고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좋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가빈은 정규투어 데뷔 후 최소타 스코어를 기록한 데 대해 "원래 더 잘 쳤을 것 같은데(웃음)"라며 "최소타가 안 나왔어도 다음에 또 하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지금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2라운드 더 남았고 또 깰 수도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이날 잘 된 플레이로 퍼트를 꼽으며 "정규투어를 계속 뛰면서 퍼트가 진짜 중요하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는데 오늘 역시 결국에 퍼트를 넣어야 점수가 마무리가 되니까 그래서 퍼트가 제일 좋았고 계속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는 관건으로도 퍼트를 꼽았다.
최가빈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컷 통과에 실패했을 뿐 17차례 컷을 통과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 상금 순위 28위에 올라 있다.
상금 순위에 비해 톱10 횟수가 적은 부분에 대해 최가빈은 "제 기준에는 톱10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근데 흐름을 잘 이용하지 못했던 게 그동안 상반기에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하반기에 그 흐름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퍼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상반기 일정 후) 2주 휴식기 때 많이 연습했다."고 역시 퍼트에 방점을 찍었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했던 지난 2022년 무려 36개 대회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던 최가빈은 현재 느끼는 자신의 체력적인 컨디션에 대해 "힘들지 않다고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힘들다고) 인정해 버리면 힘들 것 같아서 '그때 그렇게 시합 그렇게 많이도 뛰어봤는데 이 정도는 안 힘들다'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안 힘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가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2시즌 정규투어 데뷔 후 통산 6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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