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지원(사진: KLPGA) |
차지원은 18일 경상북도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2/5,784야드)에서 열린 ‘KLPGA 호관원-호당원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를 기록, 이민정과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차지원은 이로써 2021년 9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1 1차전’ 우승 이후 약 2년만에 우승하면서 챔피언스투어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렸다.
차지원은 ”연장은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연장에서의 세컨드 샷 상황이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의 상황과 거의 같아서 조금 더 편하게 플레이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입을 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될 듯하면서 안돼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좋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은 차지원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서 퍼트할 때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셋업과 스트로크를 모두 교정했는데, 직진성이 많이 좋아져 애매한 거리의 퍼트 실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실수들이 거의 나오지 않아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경기를 돌아봤다. 차지원은 “항상 예쁜 옷 지원해주시는 보그너 권성호 대표님과 단장이신 구민지 프로님께 감사드리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베트리안, 1879골프, 리빙 아이콘 대표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 골프장,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차지원은 ‘KLPGA 2011 그랜드-파코메리 점프투어 2차 대회(5~8차전)’에서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39살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2013년까지는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17년 열린 ‘KLPGA 2017 영광CC-Volvik 챔피언스 오픈 10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차지원은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았고, 2018년 10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5차전’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이후 차지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했다. 우승이 없었던 2022년에는 6개 대회에 출전해 톱텐에 다섯 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차지원은 “2022시즌은 정말 아쉬웠다. 원래 드로우 구질을 치는데, 중요한 순간에 티 샷이 가끔씩 악성 드로우 볼이 나오면서 우승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지훈련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도 부산으로 왕복하면서 레슨을 받고 있다. 이번 우승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었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지금 하는 것처럼 레슨을 계속해서 받으면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밖에 2019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기록한 바 있는 서예선(52)과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3 2차전’ 우승자인 홍진주(40)가 우선화(44)와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였던 김선미(50)가 7언더파 137타(67-70) 단독 6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첫 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직전 대회로 열린 ‘KLPGA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3차전’ 우승자 유재희(49)는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73-69)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그쳤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