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효진(사진: 연합뉴스) |
이번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로 기록됨과 동시에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기록된 반효진은 이날 만 16세 10개월 18일의 연령으로 올림픽을 제패,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보유중이던 만 17세 11개월 4일.
반효진의 이번 성과는 2021년 사격을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놀랍다.
반효진은 특히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스포츠 사상 하계 올림픽 100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사격은 지난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어 3개의 메달을 따냈다.
반효진은 이날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 황위팅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10발째 사격을 마쳤을 때 반효진은 104.8점으로 2위였다.
이후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 반효진은 13발째 사격에서 10.9점 만점을 적중시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격차를 0.5점으로 좁혔고, 16번째 사격에서 또 한 번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반효진은 금메달을 결정하는 시리즈인 23번째 사격에서 9.9점, 24번째 사격에서 9.6점을 쏴 황위팅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
단 한 발의 사격으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슛오프에서 반효진은 10.4점을 쏴 10.3점을 쏜 황위팅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반효진의 이날 결선 기록은 251.8점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신기록이었다.
현재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이번 금메달로 서울체고 3학년 재학중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갑순, 유성여고 3학년 재학중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초현으로 이어진 '여고생 스나이퍼'의 계보를 잇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