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강풍 뚫고 '데일리 베스트' 선두권 도약 "제가 빈말은 안 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7 1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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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R 4언더파 68타 '데일리 베스트'
▲ 임희정(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가 빈말은 안해요" '사막 여우' 임희정(두산건설위브) '약속의 10'월에 약속대로 확실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경쟁 기회를 얻었다.   임희정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제주의 변덕스러운 강풍에도 불구하고 4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전날보다 순위를 무려 56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과는 1타 차.   지난 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다 대회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던 임희정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과 올 시즌 중 당한 부상의 여파를 확실히 털어낸 모습이다.  인터뷰를 위해 믹스트존에 들어선 임희정은 지난 달 인터뷰에서 10월께 컨디션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대로 10월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해주자 "제가 빈 말은 안해요"라고 말하며 빙긋 웃었다. 임희정은 "일단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경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지난 주부터 감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냥 제 느낌만 계속 생각하면서 플레이 했다"며 "퍼팅이 좀 어렵긴 했어다. 숏 퍼팅 같은 경우도 바람이 많이 부니까 어려워서 최대한 거리감을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븐파를 기록하기도 만만치 않은 날씨에 4언더파 68타라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임희정은 "일단 파를 쉽게 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며 "샷감도 좋고 일단 파온이 전체적으로 잘 되니까 퍼팅 거리감도 잘 맞추고 그냥 홀아웃하고 이런 식으로 체력 소모가 좀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아이언 샷감이 돌아왔다고 밝힌 데 대해 '손맛'을 언급하며 "이게 조절이 될 때 감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100% 온 건 아닌데 그래도 근처에 비슷하게는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퍼트에 대해서도 "오늘 긴 퍼트도 많이 들어갔다. 지난주 플레이 하면서 아쉬웠던 게 퍼팅을 계속 짧게 쳐서 '좀 길게 치자' 이렇게 생각하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희정은 바람이 불지 않았던 전날 1라운드보다 변덕스러운 강풍 속에 치른 이날 2라운드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낸 데 대해 "사실 (지난주) 오랜만에 챔피언조 플레이를 하고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해서 감기도 걸리고 해서 그냥 이번주 프로암 전까지는 최대한 연습 안 하고 체력 올리는 데만 신경을 썼다."며 "그러다 보니 어제는 좀 감이 떨어졌고 근데 상대적으로 체력은 좀 아직 괜찮은 편이어서 오늘 계속 라운드 할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오늘 좀 유독 잘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2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주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수확한 준우승으로 인해 상금 순위를 46위에서 29위까지 끌어올렸다. 

임희정은 "우승 생각이 있다가도 꾸준하게 일단 상위권에 있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또 대회가 몇 개 남지 않다 보니까 시즌 마치기 전에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일단 매 라운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첫날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어제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날씨 변수에 (순위가) 많이 올라와 있어서 남은 이틀 최선 다해서 열심히 쳐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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