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R 4언더파 68타...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R와 같은 스코어
▲ 박혜준(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혜준(한화큐셀)이 데뷔 첫 준우승의 추억이 서린 제주에서 열린 하반기 마지막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혜준은 1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박혜준이 이날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그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 스코어와 같은 스코어로, 당시 박혜준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되어 데뷔 첫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4개월 만에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박혜준은 경기 직후 "하반기 첫 대회라 그냥 마음 편하게 나왔는데 또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2주간 휴식기에) 연습장에만 갇혀 지냈다. 그랬더니 샷이 좀 좋아진 것 같고 레슨도 또 많이 2주 동안 계속 받아서 아이언샷과 티셧이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했던 박혜준은 지난해부터 블랙스톤 코스에서 이 대회가 열린 관계로 이번이 블랙스톤 코스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박혜준은 코스에 대해 "코스를 잘 몰라가지고 아직도 티샷 하기 전에 야드지를 보고 '이 코스가 뭐였더라' 이런 식의 대화를 아빠(캐디)랑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박혜준은 이날 전반기 호흡을 맞췄던 캐디 대신 부친이 골프백을 책임져 줬다.
박혜준은 이날 4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페널티 구역을 표시하는 빨간 말뚝을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과 함께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타수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선두권 순위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박혜준은 "공이 그냥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빨리 드롭하고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공이 있더라"며 "그래서 그냥 빈스윙하고 (어프로치) 했는데 또 바로 붙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일단 코스 러프 들어가면 좀 어려운 것 같더라"며 "샷 정확도가 좀 더 좋아진다면 더 좋은 스코어가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톱10으로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1승을 거두고 상금 순위 8위를 차지, 올 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은 상반기 15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 포함 톱10 3회를 기록하며 상금 순위 25위에 올라 내년 정규투어 시드 유지가 유력한 상황을 만든 가운데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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