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니얼 콜린스 인스타그램 |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에서 대니얼 콜린스(미국, 세게랭킹 35위)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콜린스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 44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2-6 7-5 6-1)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지난 2014년과 2016년 US오픈, 작년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다섯 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작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4강에 오른 것이 투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던 콜린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다른 선수로 코트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1회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를 꺾고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한 콜린스는 3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19위), 16강에서 2번 시드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2위) 등 시드 선수들을 연파했다.8강에서 잡아낸 파블류첸코바 역시 현재는 랭킹이 44위까지 떨어졌지만 메이저 대회 8강에 네 차례나 오르고 개인 최고 랭킹 역시 2011년에 13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클래스 면에서 콜린스보다는 위에 있는 선수였다.
콜린스는 1세트를 파블류첸코바에 6-2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2까지 앞서다 3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5-5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차분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5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곧바로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돌풍의 기세를 되찾은 콜린스는 3세트에서 거침 없이 5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파블류첸코바에게 한 게임 만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콜린스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6위)-애슐리 바티(호주, 15위) 경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재까지 대회 4강 진출로 상금 92만 호주달러(약 7억4천만원)를 확보한 콜린스가 결승에 오를 경우 205만 호주달러(약 16억5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26세인 콜린스가 호주 오픈 전까지 프로 선수로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약 11억 3천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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