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덩크샷 이글' 성유진, "많은 갤러리 앞이어서 더 좋았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8 17: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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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R 18번 홀서 덩크샷 이글 성공
▲ 성유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짜릿한 덩크샷 이글로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성유진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 출전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지지 않고 드대로 홀로 빨려드는 '덩크샷 이글'이었다. 자신이 친 공이 덩크샷 이글로 연결되는 장면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성유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고, 그 장면을 18번 홀 그린 주변에 마련된 관중석에서 지켜본 갤러리들는 크나큰 박수와 환호로 축하를 보냈다.    '무빙 데이' 마지막 홀에서 잡아낸 이글 덕분에 성유진은 이날 경기를 이븐파 72타로 마쳐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성유진은 경기 직후 "오늘 생각 외로 바람도 많이 불었고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핀위치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플레이 하기는 쉽지 않았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마지막 홀 이글 상황에 대해 "(그린) 엣지까지는 135m였고 핀까지 141m였는데 뒷바람이었고 엣지부터 핀까지 공간이 6m밖에 되지 않아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그린 앞에 헤저드가 노란 말뚝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7번 아이언으로 길더라도 좀 안전하게 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같이 플레이하는 선수가 먼저 쳤는데 뒷바람이 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쳤었는데 저도 덕분에 바람이 좀 많이 없는 상태에서 쳤다. 그래서 (공이) 좀 덜 가줘서 좀 거리가 딱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운이 좋게 바로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데 안 나와서...원래 보통은 맞고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그래서 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또 "항상 좀 갤러리 분들이 많은 홀에서 잘 하는 것 같다"며 "갤러리 분들이 많을 때 좀 더 힘을 받고 좀 잘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멋진 이글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성유진은 이글을 잡아낸 공에 사인을 해서 관중석의 갤러리들에게 선사하는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스테이즈2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성유진은 오는 12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내년 LPGA투어 시드 확보에 도전한다.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내년 LPGA투어 시드를 따내면 곧바로 미국 무대에 진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성유진은 "일단은 되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최대한 겸손하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된 다음에 그 뒤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성유진은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수확한 것을 포함해 22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 롯데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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