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사진: WKBL) |
"상상만 하고 꿈으로만 생각했는데...상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가드 박하나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박하나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박지수, 카일라 쏜튼(이상 KB스타즈), 김정은, 박혜진(이상 우리은행)과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하나는 2008-2009시즌 신세계쿨캣 입단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후 11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베스트5의 영광을 안았다.
박하나는 이날 베스트5 외에도 득점상(최다득점 부문, 총 498점)과 자유투상(자유투 성공률 86.32%)까지 수상, 3관왕이 됐다.
박하나는 올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6분7초를 뛰며 15.09점 3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하며 배혜윤, 김한별과 함께 막강 국내선수 라인업을 구축, 소속팀 삼성생명을 두 시즌만에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박하나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직후 스포츠W와 만나 "아무래도 선수라면 (베스트5는) 꼭 받고 싶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상만 하고 꿈으로만 생각했는데 사실 오늘 상 받아서 너무 좋고 조금 더 상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박하나는 "너무 창피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직감했다.(웃음)"며 "하나은행에 있을 때 기대도 많이 받았었고, 매년 '유망주, 유망주' 해서 감독님들이 저한테 많이 애쓰시고 저를 키워주시려고 했는데 제가 성장이 더디다 보니까 저도 속상하고 구단도 그랬었는데(아쉬워했는데) 삼성생명으로 오면서 제 농구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었던 그런 것들이 생각나고 하다보니...(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WKBL |
삼성생명으로의 이적을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것과 관련, 이적 후 가장 달라진 부분에 대해 박하나는 "자신감이라고 해야하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다 보니까 성격도 달라졌다."며 "제게 주어지는 역할도 많았고 그런게 있다 보니까 조금 더 주축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생기다 보니 첫 시즌부터 잘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삼성생명의 장점에 대해 박하나는 "아무래도 (우리은행) 언니들이 나이가 있어서...(웃음)."라며 "어쨌든 우리 팀이 더 어리고 패기 있고, 충분히 안정적이고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밀리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대로 간절한 마음만 갖고 한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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