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R 노보기 6버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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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연(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권서연은 12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10 포인트를 기록, 공동 2위 이다연(메디힐), 이소영(롯데, 이상 +11)에 1포인트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LPGA투어 루키로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24위로 넉넉하게 시드를 지켜냈던 권서연은 2년차에 들어선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18차례만 컷을 통과하며 상금 순위 67위에 랭크, 시드 유지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첫 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와 함께 데뷔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권서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원래 샷감 좋지는 않았는데 그냥 제 플레이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퍼트도 잘 들어가지고 안전하게 잘 플레이 된 것 같아서 좋은 성적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찬스가 잘 나와도 넣지 못해서 흐름이 끊겼었는데 이번에는 (버디) 찬스가 나왔을 때 다 잡고 넘어가서 좋은 흐름 이어갔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퍼팅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공동 63위로 마친 권서연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작년 같은 경우에는 그린이 더 빨랐던 것 같다. 여기가 (샷이) 크면 내리막이 심한 그린이어서 내리막에 (퍼트가) 걸리면 엄청 어려웠다. 이번에는 작년보다는 그린이 좀 느려서 내리막 퍼터 하기에도 좀 수월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 시드 유지가 위태로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권서연은 "작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이제 그 허리 부상 이겨내기도 많이 힘들었었고 이제는 안 아픈데도 후유증이 좀 남다 보니까 스윙에 변화도 생겼고 다시 원상태로 잡아나가는 데 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그간 겪어온 '악전고투'에 대해 설명했다. 권서연은 남은 사흘간의 경기에 대해 " 이 대회는 점수제다 보니 전략적으로 가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남 플레이에 신경 쓰기보다는 그냥 제 플레이 하나하나에 신경 쓰다 보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같다."며 "오늘 사실 샷을 전략적으로 치다 보니까 그린을 넘어가는 샷이 별로 안 나와서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내일도 그렇게 공략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오늘처럼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전략적인 코스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이소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11포인트를 얻었고, 이다연은 세 개의 멋진 '칩인 버디'를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11포인트를 기록,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짝수해 징크스'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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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사진: KLPGA) |
이소영은 "오늘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그 기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보기를 많이 했는데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보기를 기록해도 계속 버디로 만회해서 큰 타격이 없었다. 보기를 기록해도 ‘또 버디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보기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버디를 많이 치고 싶다. 남은 라운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첫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4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과 지난 달 '메이저급'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생애 첫 출전한 변형스테이플포드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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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사진: KLPGA) |
이다연은 경기 직후 "변형 스테이블 방식이 처음이어서 좀 낯설긴 했는데 그냥 버디를 많이 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해서 버디를 하나씩 떨어뜨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근데 오늘 전체적으로 칩 샷이 너무 많이 들어가줘서 온그린 시킬 때나 다른 어프로치 할 때나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버디가 된 것 같아서 오늘 전체적으로 너무 편안하게 플레이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잘 쳐야지만 또 상위권에 갈 수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버디 트라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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