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마침내 세계 랭킹 1위 에 등극했다.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던 안세영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힘입어 BWF 세계랭킹 포인트 10만3천914점을 기록,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10만1천917점)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달성했다. 나머지 1개 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23일 코리아오픈에서는 한국 선수로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일본오픈 우승으로 2주 연속 국제대회를 제패했다.
당초 안세영은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에서 야마구치를 역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작년 8월에 열렸던 일본오픈 성적이 세계랭킹 계산에서 제외됨에 따라 랭킹 포인트에서 야마구치를 제칠 수 있었다.
지난해 일본오픈은 개최된 지 만 1년이 지나지 않아 포인트 인정 기간에는 들지만, 올해 일본오픈이 7월 열림에 따라 포인트 집계에서 겹치는 문제가 발생, 이번 집계에서 빠지게 된 것. .
작년 일본오픈에서는 야마구치가 우승을 차지했고, 안세영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야마구치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야마구치는 이번 세계랭킹 산정에서 포인트상으로 손해를 봤고, 안세영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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