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지(사진: 대한사격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권은지(울진군청, 세계 랭킹 3위)가 한국 여자 공시 소총 선수로는 22년 만에 월드컵을 제패했다.
권은지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합계 252.5점을 기록, 252.4점을 쏜 페르닐 노르월(노르웨이, 11위)을 0.1점 차로 제치고 개인 첫 ISSF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본선에서 631점을 쏴 6위로 결선에 오른 권은지는 결선 6발째부터 1위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지켰다.
이날 본선에서 1위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안나 얀센(독일)이 결선에서 10.9점 만점을 세 번이나 쏘며 권은지를 압박하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3위로 경기를 마치자 권은지는 노르윌과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맞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두 발을 남긴 상황에서 노르월이 권은지를 따라잡는데 성공하며 동점이 됐고, 마지막 발을 먼저 쏜 노르월이 만점에 가까운 10.6점을 쏘면서 권은지를 심리적으로 압박했지만 권은지는 마지막 발은 10.7점에 명중 시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선수가 ISSF 성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4월 서선화(당시 청원군청) 이후 22년 만이다.
올해 국가대표로 복귀한 뒤 열린 두 차례 월드컵과 2개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며 한국 여자 공기소총 간판으로 떠오른 권은지는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전망을 한층 밝혔다.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한국의 마지막 메달리스트는 2000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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