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투혼' 이승연, 스폰서 대회 첫 날 공동 선두 "너무 잘 치고 싶었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6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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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R 노보기 8언더파...이채은과 공동 선두
▲ 이승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승연(SK네트웍스)가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승연은 2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마지막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8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이채은(등록명: 이채은, 안강건설)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3위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 6언더파 66타)과는 2타 차. 이날 이승연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이승연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19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이후 약 49개월(4년1개월) 만에 기록한 정규투어 커리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승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이자 2019년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약 54개월(4년6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이승연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 감기 걸렸는데 빨리 안 낫더라"고 현재 몸 상태를 전한 뒤 "근데 제가 스폰서 시합을 너무 잘 치고 싶었다. 그래서 걱정이 좀 많았는데 제가 간절했는지 1라운드 컨디션 안 좋아도 좋은 플레이를 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 좋았어요. 근데 오늘 퍼팅이 좀 많이 잘 떨어진 것 같다. 중장거리 퍼팅도 들어가면서 또 가끔씩 샷이 붙으면 그것도 놓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늘 플레이에서 퍼팅이 잘 돼서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승연은 핀크스 코스의 빠른 잔디에서 스코어가 잘 나온 이유에 대해 "일단 그린이 너무 깨끗하다며" "그린 스피드가 빨라도 본대로 가니까 선수들이 퍼팅할 때 라이를 믿고 칠 수 있는 것 같다. 스피드는 맞출 수 있는데 그린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어디로 갈지 몰라서 확신을 못 갖고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핀크스 상태가 원래도 좋았지만 올 시즌 시합 중에 가장 좋은 그린이어서 그래서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그린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승연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때도 목표가 우승이었고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이승연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이채은은 2019년 5월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커리어 사상 두 번째로 KLPGA투어 대회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 이채은(사진: KLPGA)
 이채은이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스코어도 2019년 5월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당시 스코어와 같은 자신의 KLPGA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이채은은 이로써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 직후 "오늘 샷감도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고 찬스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너무 좋은 플레이 한 것 같다."고 밝힌 뒤 "일단 샷감이 좋아서 찬스가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재 상금 순위 60위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커트 라인(상금 순위 60위)에 걸려 있는 이채은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때 어떤 각오를 가졌는지 묻는 질문에 '지옥의 제주도 간다'라고...아니었으면 행복하게 왔겠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일단 (상금 순위) 의식을 안 할 수 없는 위치이긴 한데 그 의식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그날그날 오늘처럼 제 것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은은 마지막으로 "남은 3일 너무 긴장될 것 같은데 그냥 일단 제 타이밍이랑 리듬만 신경 쓰면서 치고 싶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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