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첫 날 안송이(KB금융그룹), 김민주(유한양행), 이제영(온오프골프), 정윤지(NH투자증권) 등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14년차 베테랑 안송이와 이제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고, 김민주와 정윤지는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안송이(사진: KLPGA) |
안송이는 "찬스 왔을 때 욕심부리면 오히려 잘 안 되더라."며 "조금 내려놓고 칠 때 더 잘 되는 것 같아 남은 라운드는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남은 사흘간 경기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 김민주(사진: KLPGA) |
안송이에 이어 상금 순위 57위에 올라 있는 투어 2년차 김민주도 이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드 유지 확정과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주는 올 시즌 30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을 기록중이다.
김민주는 "현재 상금 순위 57위라서 내년 시즌 시드권을 100프로 확보한 것이 아니라 컷통과 뿐만 아니라 목표를 높게 잡고 나왔다."고 밝힌 뒤 시드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금 순위로 경기를 이어온 것에 대해 "마음가짐에 변화가 많았다. 작년에는 상반기에 잘 쳐 놔서 시드 걱정이 없었는데, 올해는 간당간당 하다 보니 이 순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방어적으로 치면 내 플레이가 안 될 것 같아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고 마음먹고 플레이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스윙 점검과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손이 아플 정도로 했는데, 이게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지만, 일단 오늘까지는 약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제영(사진: KLPGA) |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데뷔 첫 준우승과 함께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제영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제영은 경기 직후 "일단 끝나고 나서 보니 상위권이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플레이 할 때는 내 성적이 좋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상위권에 있으니 내일은 조금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어제 잠을 잘 못 자서 힘들다. 오늘은 쉬면서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할 거 같고 샷 감은 좋은 편이니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우승 욕심도 있긴 하지만, 욕심 낸다고 되는 것 아니니, 마지막 날 챔피언조나 챔피언조 근접하게 올라가 있고 싶다"고 밝혔다.
▲ 정윤지(사진: KLPGA) |
올 시즌 준우승 1회 포함 8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16위에 올라 있는 정윤지는 시즌 막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정윤지는 "오늘 좋은 플레이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현재 컨디션에 대해 "막바지라 그런지 힘든 상태다. 그래도 2개 대회 밖에 안남아서, 홀가분한 느낌도 있고, 약간의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계속 목표한 것은 우승이었다. 우승 없이 달려와 아쉽고 답답한데, 남은 대회 중 우승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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