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R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네 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나서며 최종 라운드 대혼전을 예고했다.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임진희(안강건설), 이다연(메디힐), 배소현(프롬바이오),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나란히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현경은 17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치는가 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쳐 이소영(롯데)과 함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려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는 경기 후반 스코어를 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임진희와 이다연, 배소현이 편성됐다.
|
▲ 임진희(사진: KLPGA) |
지난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시즌 3승을 거둔 임진희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첫 홀 버디 이후 17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 보기 없이 1언더파 71타를 친 임진희는 "버디 퍼트는 안 들어가고 파 퍼트는 잘 들어갔다."며 퍼트가 안됐다기 보다 약간 힘 조절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드라이버가 한 두 게임 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티샷 부담을 좀 덜어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도 바람이 관건이자 변수라고 밝힌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고 알려주자 "신나네요"라고 말하며 웃은 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저는 (우승도) 많이 했고 뭐 잃을 게 없으니까 내일이야말로 더 공격적으로 가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다연은 전날 2라운드에서 변덕스러운 강풍을 뚫고 선두권으로 도약한 데 이어 이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
▲ 이다연(사진: KLPGA) |
이다연은 "바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3라운드도 바람이 웬만큼은 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경기할 때 조금 힘듦이 있었는데 그래도 2라운드 때 너무 바람이 많이 불었다 보니까 조금 그런 것들을 잘 조절하면서 치는 거에 익숙하게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임할 것인지 내려 놓고 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안 갖고 싶어도 갖게 되는 게 우승 욕심이라서 최대한 내려놓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최종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바람이 마지막 날 어떻게 불지 그게 조금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아이언 샷 메이킹을 어떻게 하느냐가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이언 샷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 배소현(사진: KLPGA) |
2016년 KLPGA투어에 첫 출전한 이후 142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승 도전기회를 맞은 배소현은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서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했었는데, 훨씬 더 집중력이 높아졌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다. 내일도 챔피언 조 플레이가 많이 기대된다."고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을 거두는 선수들이 많은 데 대해 "박주영 선수나, 최은우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하면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남은 최종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최대한 아이언 샷에 집중해서 퍼트로 잘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한 타 한 타가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 모든 플레이에 집중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공동 선두에 나선 박현경은 2021년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
▲ 박현경(사진: KLPGA) |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KLPGA투어 대회장에 갤러리 입장이 허용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박현경이 4라운드(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현경은 "지난주부터 계속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주에도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물론 2라운드 때는 강풍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1라운드나 3라운드 오늘 다 좀 좋은 샷감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 동안 갤러리 앞에서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혀온 박현경은 "너무 간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오히려 제 플레이를 못하는 것 같아서 지금은 그냥 좀 내려놓고 그냥 재밌게만 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