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점차 완전체를 갖춰가고 있는 부천 KEB하나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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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KBL |
KEB하나은행은 19일 홈구장인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KEB하나은행이 승리한다면 시즌 첫 3연승이고, 우리은행이 승리해도 역시 3연승이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은 KEB하나은행의 완패였다.
지난 달 9일 있었던 1라운드 홈경기에서는 60-71, 11점차 패배를 당했고, 이달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7-64, 17점차 대패를 당했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파커와 국내 선수들의 부조화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신지현이 17점, 고아라가 10점을 넣고, 나머지 국내 선수들도 고루 득점에 가세했지만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파커가 공수에 걸쳐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털 토마스와의 맞대결에서 완패, 잘 싸우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파커가 3점슛까지 넣어가며 22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미미한 득점 지원으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현재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일단 우리은행이 이틀 휴식 뒤 경기에 나서는 데 비해 KEB하나은행은 하루를 더 쉬고 경기에 나선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에 결장한 우리은행의 토마스가 이날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아무래도 정상 컨디션으로 띄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골밑 플레이에 눈을 떠가고 있는 KEB하나은행 파커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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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샤이엔 파커(사진: WKBL) |
KEB하나은행 내부적으로는 국내 선수들과 파커의 조화가 최근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시즌 전 이환우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팀의 주포 강이슬을 비롯해 백지은, 김이슬, 고아라 등 중요한 순간 '한방'을 책임져 줘야 하는 선수들이 최근 OK저축은행과 청주 KB스타즈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는 점이 KEB하나은행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은행을 상대할 수 있는 멘탈을 갖게 해줬다. 문제는 2점슛 성공률이다. 우리은행이 현재 독보적인 선두를 이어갈 수 있는 데는 스크린을 이용한 원드리블 점퍼에 관한한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임영희와 전천후 슈터로 변모해 가고 있는 최은실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면 어김 없이 페인트존 득점을 올려주는 등 2점슛에서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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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강이슬(사진: WKBL) |
반면, KEB하나은행은 페인트존 득점에 있어 기복이 너무 심하다. 3점슛 보다 확률 높은 2점슛 시도에서의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우리은행과 같이 높은 정확도를 지닌 팀을 만나면 어쩔 수 없는 패배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최근 2연승을 거둔 것도 슈터들의 3점포의 도움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은행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의 승리의 열쇠는 정확도 높은 2점슛이라고 할 수 있다. 파커의 골밑 득점과 국내 선수들의 정확한 미들슛은 필수고, 손쉬운 득점 기회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득점을 날려버리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 최근 공수에 걸쳐 시즌 전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KEB하나은행이 외국인 선수의 불안정한 상태와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투톱'을 모두 잡아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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