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2일 오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아나 하킨스의 영입을 위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티아나 하킨스(사진: WKBL) |
하킨스는 작년 6월 열린 2018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았으나 부상, 가족 문제가 겹치며 합류일이 계속 지연됐다.
삼성생명은 하킨스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기용하다 하킨스의 팀 합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이스라엘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카리스마 펜을 새로이 영입, 이번 시즌을 소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펜의 신장이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보다 작은 188cm로 제공권에서 어쩔 수 없는 약점을 노출했고, 최근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늘어났다. 그런 와중에 최근 하킨스가 삼성생명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하킨스의 영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농구 전문매체 '점프볼'에 따르면 하킨스는 자신의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하기 위해 영상을 직접 구단에 보냈고, 여러 차례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삼성생명 합류 의지를 어필했다. 이에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2주 전,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하킨스의 상태를 체크하고 돌아왔다.
현재 하킨스의 몸상태는 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생명 합류 후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 시즌 전 임근배 감독이 구상했던 삼성생명의 농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구단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장 191cm의 센터로 당당한 체구를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속공 가담 능력까지 갖춘 하킨스는 심심치 않게 3점슛을 던질 만큼 슛 거리도 긴 편이고 정확도도 웬만한 슈터 못지 않다. 하킨스는 지난 2016-2017시즌 KDB생명(OK저축은행 전신)에서 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분36초를 뛰며 9.14점 5.06리바운드를 기록한바 있다. 특히 32차례 3점슛 시도에서 11개를 성공시켜 34.4%의 만만치 않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하킨스는 오는 23일 오후에 입국할 예정이며, 24일에는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이르면 오는 28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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