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이후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 했던 박민지(NH투자증권)가 투어 복귀 후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박민지는 19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가 경기를 마쳤을 때 순위는 공동 선두인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카카오VX), 임진희(안강건설), 이가영(NH투자증권)에 3타 뒤진 공동 16위. 선두와 15계단 차가 나는 순위지만 타수 격차로만 보면 마지막 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차이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일단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부족한 게 많이 보여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골고루 연습을 더 많이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 2022년에는 우승을 많이 하긴 했는데 어려운 코스에서 지켜서 우승을 한 게 많았고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2021년에 저의 샷이었는데. 그때 저는 100m 안쪽 샷을 잡기만 하면 다 무조건 '탭 인 버디'나 3~4m 안에 붙일 정도로 샷이 정교했는데 그 정교함이 점점 떨어진 것 같다.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민지는 그러면서도 "내일 하루 남았는데 선두랑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등수는 16등, 17등인데 타수는 선두와 3타 차 정도밖에 안 나더라"며 "그 정도면 2홀에서도 뒤집을 수 있는 거니까 저는 지금 연습하러 가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민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KLPGA 투어에 복귀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원인에 대해 묻자 "어떤 부분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잘 쳤는데 안 들어갔더라. '어쩌겠어. 난 잘했는데...' 이러고 집에 갔다."며 웃었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릴 것인지 묻는 질문에 "네 그럼요"라며 "캐디 오빠랑 내일 무조건 우승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듭 시즌 3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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