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두번째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협력업체들의 산업재해 예방과 복리후생 등 근무여건 개선을 돕기 위해 580여 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이는 조선업과 자동차업계에 이어 세 번째로 석유화학업계에서 진행되는 상생협력 사업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과 협력사, 노동부가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을 비롯해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이사를 비롯한 화학군 계열사 대표이사, 협력사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조선업과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석유화학업은 지난해 9월 공동선언 이후 상생협의체 논의를 거쳐 이날 최종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은 대기업과 협력사 간 원·하청 격차 완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진행되며,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케미칼은 협력사 근로자가 자주 사용하는 시설·설비에 대한 안전 검사와 보수·교체 등을 실시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고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50인 미만 소규모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협력사가 자주 사용하는 위험한 설비를 개선하는 방안, 작업 공간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방안, 50인 미만 협력사를 위한 안전 인증과 컨설팅 지원, 협력사 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과 휴게실 신설 등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 임직원들이 기금을 조성했다.
노동부는 안전장비 구입비용 지원, 교육·컨설팅, 공동훈련센터 설치비 지원 등으로 롯데케미칼 원하청의 상생협력을 함께 도울 예정이다.
정부와 대기업, 협력사 간에 체결된 상생협약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2월 조선업계가 원하청 보상격차 완화, 다단계 하도급 최소화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2·3차 협력사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상생과 연대'를 통한 이중구조 해소와 약자 보호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오늘 상생의 다짐은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다시 발돋움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롯데 화학군 전 계열사들과 함께 상생과 협력의 가치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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