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매치 퀸' 성유진, 위믹스 챔피언십 12강행 "전략적 플레이 할 것"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16: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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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챔피언십 첫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서 전예성에 완승
▲ 성유진(사진: 위믹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매치 퀸' 성유진(한화큐셀)이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2023’ (총상금 100만 위믹스, 우승상금 25만 위믹스) 첫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12강이 겨루는 '파이널A'에 합류했다.  성유진은 18일 부산 기장군 소재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전예성(안강건설)을 상대로 4홀을 남긴 상황에서 5홀을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성유진은 오는 19일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대회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이틀간 싱글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믹스한 두 가지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첫 날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 경기에서 승리한 12명의 선수가 파이널 A, 패한 12명의 선수가 파이널B에 편성된다.  그리고 이튿날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경기를 통해 파이널A 그룹에서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 12위까지 순위가 정해지고, 파이널B에서 13뷔부터 24위까지 순위가 정해진다.   성유진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전반 9개 홀에서 4홀을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후반 4번째 홀이었던 4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갈랐다.  체감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와 바람이 오락가락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흔들림 없이 완승을 거두며 '매치 퀸' 다운 면모를 과시한 성유진은 경기 직후 "날씨 때문에 아웃코스와 인코스가 바뀌게 된 것이 저에게 좋게 작용한 것 같고 퍼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좀 실력 발휘가 잘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바람도 불고 춥고 했지만 거리가 그렇게 긴 골프장은 아니어서 티샷만 잘 보내놓으면 기회가 많은 골프장이기 때문에 티샷을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하고 페어웨이에 들어가 있으면 최대한 공격적으로 붙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매치 플레이 방식 대회(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대회(S-OIL 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인 성유진은 이번 대회 나오기 전에 자신감을 갖고 나왔는지 묻자 "자신감보다는 해봤으니까 이런 플레이 방식이 익숙하고,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렸던 것 같다."며 "머릿속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좀 이렇게 공격적으로 쳐야겠다.'고 우승했던 대회를 더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주 전 S-OIL 챔피언십에서 악천후로 인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에 대해 "항상 느끼지만 욕심대로 되는 건 정말 골프라는 스포츠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욕심보다는 좀 내가 뭘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그런 근본적인 생각을 더 할 것 같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루하루 하다 보면 좀 결과로 보상받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성유진은 마지막 날 스트로크 방식 경기 운영에 대해 "사실 오늘처럼 플레이하면 많이 까먹을 코스"라며 "드라이버가 일단은 굉장히 존(페어웨이)이 좁고 많은 선수들이 공을 아마 잃어버린 걸로 알고 있다. 때문에 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고 수비적인 플레이를 해야 스코어가 나오는 코스인 것 같다."며 안정적인 견고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성유진은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가 혼재된 이번 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처음 접해보는 방식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리기가 좀 그런데 일단 이런 경기가 생길수록 선수는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마냥 스트로크 대회를 하기보다는 매치 플레이를 하고 그룹을 나눠서 또 스트로크 경기를 하게 되면 저희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이 쌓이는 거고 선수들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성유진은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10위, 대상 포인트 1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4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획득한 성유진은 다음 달 열리는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내년 LPGA투어 진출 시드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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