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로고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형지엘리트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학생복 외 신규 먹거리를 확보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멀티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목표를 15일 발표했다.
지난 6월 형지엘리트는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화·잡화 전문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 형지에 매도했다. 이번 매각 대금은 89.7억원으로 신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가 최근 ‘좋은사람들’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예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1세대 속옷 전문회사로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인수전에는 형지엘리트,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 인콘, 씨이십일케이(C21K) 등 4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4일 수의계약자인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면서 형지엘리트의 좋은사람들 인수는 불발됐으나 이번 인수전은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형지엘리트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102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감각적인 애슬레저룩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FCMM과 위탁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주 고객층의 니즈를 고려한 신규 매출원을 마련해 유통 영업이익을 개선하고자 추진됐다. 현재 엘리트학생복은 △서울 서초점 △경기 안산점 △강원 강릉점 △경북 경주점 △전북 군산점 등 5개 매장에서 FCMM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입점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미래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스포츠상품화 사업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2020년 B2B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해당 사업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상품화사업 계약을 맺고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또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유니폼’ 등 ESG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향후 형지엘리트는 패션·유통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프로스포츠 구단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과 기업 단체복, 스포츠상품화 사업 등 기존 영역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며 “전략적 제휴와 신사업 진출 등 수익성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