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한류 IP 결합...한류 글로벌 확산 새 교두보 마련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CAST 팝업스토어' 부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
[스포츠W 김성인 기자]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 한류 콘텐츠와 협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제품에 스토리를 더한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에 따르면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하 CAST사업)'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거나 현지 상시 판매를 확정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CAST(Connect, Accompany to make Synergy and Transformation)사업’은 인기 한류 지적재산권(IP)을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 매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IP와 기업이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와 유통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됐으며 올해 슬로건은 'New wave begins, be CAST'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영국 런던의 쇼핑 중심지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 위치한 '75 REDCHURCH'와 'MK2UK'에서 국내 중소기업 16개사 78개 제품이 참여한 '2023 CAST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 기간 동안 423개 제품이 판매돼 약 3200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알비이앤씨(마르헨제이), 이스트앤드(시티브리즈), 부희(BUHEE), 빌라에르바티움 등의 기업은 팝업 프로모션 기간 중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현지 상시 판매가 확정됐다.
알비이엔씨의 '마르헨제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비건 팩션 백 브랜드다. 동물 애호가이며 반려견 '줄리'의 가족인 배우 설인아가 마르헨제이와 함께 환경을 아끼는 마음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로이 미니' 캔버스 백에 담았다.
이스트앤드의 '시티브리즈'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박제니와 협업해 트렌디한 23FW 유니섹스 제품을 선보였다.
또 'BUHEE'는 배우 정일우와 협업해 '균형'을 컨셉트로 단순함과 비움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균형과 왜곡의 중간에서 새로운 패션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이번 CAST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글로벌적 성과를 달성했으며, 한류 콘텐츠 통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전문 컨설팅 및 홍보,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소비재 생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CAST사업'은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과 한류 콘텐츠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제품의 기획·개발, 홍보, 유통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패션과 뷰티, 리빙·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해 한류 IP를 활용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박제니, 태이, 정일우, 박세정, 하나령, 픽시 등과 협업)부터 액세서리(트라이비), 신발(원밀리언), 가방(설인아)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