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R 이글 2개 포함 7언더파...최종 합계 14언더파
2위 임진희 5타 차로 따돌려...지난해 생애 첫 우승 이은 타이틀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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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선(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진선(카카오VX)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에서 하루 두 개의 이글을 잡아내는 '이글쇼'를 펼친 끝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임진희(안강건설) 등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두 개의 이글을 잡아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세영(2013년 한화금융 클래식), 아마추어 최혜진(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 이어 한진선이 역대 세 번째다.
전날 3라운드를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한진선은 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6번 홀(파3)에서 5.6야드 거리의 다소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곧바로 이어진 7번 홀(파4)에서 161.2야드 남긴 상황의 두 번째 샷으로 그대로 홀 아웃에 성공하는 이글을 잡아내면서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후 2위 그룹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5.4야드 거리의 버티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한진선은 11번 홀(파5)에서 99.3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며 이날 두 번째 이글을 잡아냈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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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선(사진: KLPGA) |
한진선은 이후 16번 홀(파3)에서 버디 하나를 추가하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을 자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진선은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이뤄냈다. 한진선은 이로써 임희정(2019년, 2021년)에 이어 대회 통산 두 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고, 유소연(2009년 2015년), 임희정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 대회에서 다승을 이룬 선수가 됐다.
한진선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글을 하루에 두 번 해본 적이 처음인데 그게 이번 시합 때 나오게 돼서 너무너무 신기한 하루였던 것 같다"고 놀라움의 소감을 밝힌 뒤 하루 7타를 줄이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1, 2라운드 때는 제가 생각한 것대로 이렇게 좋은 플레이가 되지 않아서 아쉬운 게 많았는데 언젠가는 나도 버디가 많이 떨어지겠지라는 생각에 계속 기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 '하이원리조트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일단 다른 지역보다 좀 온도가 낮은 편이라서 좀 시원해서 더 좋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좀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지난 대회 때는 (우승 인터뷰에서) 할머니 얘기만 하고 이제 부모님 얘기를 못해서 정말 죄송했다"며 "이번에 꼭 우승을 해서 어머님 아버지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기쁘다."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소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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