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두 달 만에 '노보기' 라운드 펼친 김민별, 웃는데 집중했던 이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8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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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맥콜-모나용평 오픈 1R 6언더파 66타...'잠정' 공동 2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2개월 만에 보기 없는 라운드
▲ 김민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별(하이트진로)이 두 달 만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별은 28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이하 잠정 순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 서연정(요진건설, 9언더파 63타)과는 3타 차.  김민별이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친 것은 지난 달 10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김민별은 경기 직후 "오랜만에 노보기 플레이를 했는데 이렇게 편안한 플레이를 오랜만에 해서 굉장히 기분 좋았던 하루고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플레이 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작년 루키 시즌 이후 이 대회에 두 번째 출전한 김민별은 "솔직히 작년에 잘 기억이 안 났다. 그냥 대충 홀만 기억이 났는데 이번에 프로암을 칠 때 그린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이렇게 어려웠나' 싶어서 작년 스코어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타수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좋지?' 했는데 오늘 쳐보니까 핀 위치를 쉽게 해주던 것 같다. (그린이) 어려운 만큼 (핀 위피를) 좀 쉬운 데 줘서 그렇게 어렵게 플레이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김민별은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는 대신 자신의 표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시합할 때 점점 저기압으로 다운이 되는 느낌이어서 너무 성적을 신경 쓰기보다는 웃으면서 쳤으면 좋겠다 생각을 해서 이번 주부터는 좀 웃는데 집중을 했고 너무 다운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김민별은 올해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과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며, 이외의 대회에서는 톱10 없이 20위권 밖의 성적을 올렸다. 

 대회마다 다소 기복이 있는 성적을 올린데 대해서도 김민별은 심리적인 요인을 짚었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도 부족한 게 당연히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하다 보니까 느낀 게 지금처럼 계속 시합에 임하면은 이 상태론 뭘 해도 안 되겠다 싶었다"며 "TV로 나온 저를 봤는데 너무 느낀 게 많았다. 그래서 이제는 좀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멘탈 관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김민별은 "멘탈 코칭을 따로 받지 않고 그냥 주변에서 책 읽는 게 좋다고 해서 책을 조금씩 계속 읽으려고 하고 있고 또 주변에서 좋은 글 같은 거 보이면 다들 보내주시기도 하고 하는 게 좀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별은 "여기는 근데 러프도 굉장히 짧더라"라며 "드라이버 같은 경우 너무 너무 소심하게 치는 것보다 러프 가도 상관없으니까 좀 공격적으로 쳐도 괜찮을 것 같다. 반대로 그린이 너무 어려워서 좀 핀 위치에 따라서 공격적으로 치는 샷과 좀 안정적으로 쳐야 되는 샷을 확실하게 구별하고 욕심내지 않고 치는 게 이 코스에 맞는 플레이인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플레이 하려고 노력할 거고 마지막 날 날씨가 많이 안 좋다고 해서 최대한 내일 좀 더 집중을 해서 플레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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