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사진: KLPGT) |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1천6백만 원을 획득한 이가영은 시즌 상금 3억5천754만7,664원으로 상금 순위를 22계단 끌어올려 1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대상 포인트 순위는 14위로 15계단 끌어올렸다.
이가영은 연장 첫 번째 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이 확정된 직후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이가영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하염 없이 흐른 눈물의 이유에 대해 "첫 우승 이후로 계속 잘 안 되었다. 그냥 계속 뜻대로 잘 안 되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그것들이 다 생각이 나가지고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장보다) 오히려 정규 플레이하는 순간들이 더 떨렸던 것 같다. 스코어를 봤을 때 차이가 별로 없었고 또 제가 17번 홀의 보기를 하고 나서 보니 이제 제가 2등이더라"며 "그래서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그나마 한 번의 기회가 있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연장전이 떨리지 않고 잘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가영은 "첫 우승한 뒤로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계속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 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오늘 저희 친오빠가 왔다. 그래서 오빠랑 같이 함께한 우승이라서 더 기쁜 것 같다."고 2년 전 해외 파병을 나갔다가 돌아온 오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KLPGA투어는 이로써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KLPGA투어에서 3주 연장이 펼쳐진것은 역대 세 번째로, 2014년 9월 '매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우승: 백규정)부터 10월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우승: 김효주)까지 4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연장에서 패한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예림은 지난 주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도 되풀이 하고 말았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신들린 듯한 '버디쇼'로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최예림 역시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통산 8번째 준우승을 기록,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