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가영, 데뷔 첫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롯데오픈 연장 재역전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7 15:02:34
  • -
  • +
  • 인쇄
KLPGA투어, 10년 만의 3주 연속 연장...윤이나-최예림 제치고 통산 두 번째 우승
▲이가영(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가영(NH투자증권)이 데뷔 후 처음으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윤이나(하이트진로), 최예림(대보건설)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잠시 후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이가영은 버디 퍼트에 실패한 윤이나, 최예림을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가영은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2022년 변형 스테이블 포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가영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가운데서도 경기 출전을 강행,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고, 골절 당한 손가락에 깁스를 한 채로 두산 매치플레이 포함 7개 대회 출장을 강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오던 이가영은 자신의 스윙코치인 이경훈 코치 외에 김국환 코치에게도 도움을 받아가며 자신의 스윙을 '리셋' 수준으로 교정했고 결국 이번 우승으로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1천6백만 원을 획득한 이가영은 시즌 상금 3억5천754만7,664원으로 상금 순위를 22계단 끌어올려 1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대상 포인트 순위는 14위로 15계단 끌어올렸다. 

 이가영은 연장 첫 번째 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이 확정된 직후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가영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하염 없이 흐른 눈물의 이유에 대해 "첫 우승 이후로 계속 잘 안 되었다. 그냥 계속 뜻대로 잘 안 되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그것들이 다 생각이 나가지고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장보다) 오히려 정규 플레이하는 순간들이 더 떨렸던 것 같다. 스코어를 봤을 때 차이가 별로 없었고 또 제가 17번 홀의 보기를 하고 나서 보니 이제 제가 2등이더라"며 "그래서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그나마 한 번의 기회가 있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연장전이 떨리지 않고 잘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가영은 "첫 우승한 뒤로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계속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 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오늘 저희 친오빠가 왔다. 그래서 오빠랑 같이 함께한 우승이라서 더 기쁜 것 같다."고 2년 전 해외 파병을 나갔다가 돌아온 오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KLPGA투어는 이로써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KLPGA투어에서 3주 연장이 펼쳐진것은 역대 세 번째로, 2014년 9월 '매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우승: 백규정)부터 10월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우승: 김효주)까지 4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연장에서 패한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예림은 지난 주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도 되풀이 하고 말았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신들린 듯한 '버디쇼'로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최예림 역시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통산 8번째 준우승을 기록,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준우승자 이준이 프로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KLPGA] '3관왕 유력' 윤이나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즌"
  • [KLPGA] '시즌 3승' 배소현 인터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더헤븐 마스터즈"
    [KLPGA] '데뷔 첫 우승' 김민별 인터뷰 "저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은 시즌"
  • [KLPGA] 마다솜 인터뷰 "데뷔 첫 다승 달성한 시즌...마지막 까지 집중"
    [KLPGA] 홍현지 "스크린 투어 우승 경험, 필드 대회에서도 큰 도움 됐죠"
  • [KLPGA] 이다연, "아쉬움 많은 시즌...우승 경쟁한 하나금융 대회 가장 기억에 남아요"
    [KLPGA] '미녀 골퍼' 강지선 인터뷰 "시즌 끝나면 전우리 프로와 오토바이 면허 도전"
  • [KLPGA] 한진선 인터뷰, "지난 주 우승 경쟁, 아쉽지만 만족해요"
    유현조의 '엇박' 아파트 챌린지...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 포토콜 #shorts
  • 박현경의 삐끼삐끼? 그냥 팔운동?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 포토콜 #shorts
    송윤아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드라이버 2편!
  • 박수미 아나운서에게 들어본 '신한SOL페이 핸드볼 H리그 재밌게 즐기는 법'
    KLPGA 김수지 프로의 에비앙 챔피언십 에피소드 대공개! #shorts #인터뷰
  • KLPGA 이재윤 프로의 '스윗 스팟 잘 맞히는 방법!' 드라이버 스윙꿀팁???? #shorts #golf
    KLPGA 이재윤 프로의 '스윙 방법마다 달라지는 탄도' 유틸리티 스윙꿀팁???? #shorts #golf
  • 광고 모델의 삶은 어떨까? 타이틀리스트 소속프로 & 모델 이상희 프로와의 인터뷰
    '강심장'만 가능한 연습방법? 그래도 꼭 해야하는 연습! |이벤트 참여하고 사인볼 받자!

핫이슈 기사

    스포츠W

    주요기사

    문화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