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라있는 '장타퀸' 방신실(KB금융그룹)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3점을 추가, 총점 43점으로 2위 이소미(대방건설, 34점)를 9점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무려 15점을 추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황유민(롯데)을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단독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방신실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황유민이 보기 3개를 범하며 주춤한 사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7점을 추가, 단숨에 단독 선두로 나선뒤 후반 라운드에서도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뒤 두 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면서 승세를 굳혔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천만원을 획득한 방신실은 상금랭킹 10위(6억2천256만원), 대상 포인트 10위로 올라섰다. 신인왕 레이스 순위는 1위 김민별, 황유민에 이어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올 시즌 루키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역시 루키 가운데 처음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그냥 우승 욕심은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우승 이후 다소 부진한 페이스를 이어갔던 이유에 대해 " 첫 우승을 하고 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약간 쫓기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려고 했었는데 제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했더니 또 이렇게 값진 2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변형 스테이블포트 방식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방신실은 "우선 제가 공격적으로 치는 성향이다 보니까 보기를 한다 하더라도 모든 샷을 공격적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루키 가운데 가장 먼더 다승자가 된 방신실은 다음 목표에 대해 "신인상 욕심은 내려놓고 3승 기회가 온다면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고 신인왕보다는 시즌 3승을 노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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