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우(사진: KLPGT) |
잠시 감정을 정리한 고지우는 "일단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계속 하고 플레이에 임했는데 결국 버티다 보니까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들어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전체적으로 제가 컨디션이 좋았고, 그래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티샷도 좋아지고 아이언, 퍼팅 전부 다 이번 주 내내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현장까지 저희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이랑 임직원분들께서 같이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고지우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첫 우승할 때는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하게 운도 좋고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제가 정말 안 풀렸다. 그래서 '두 번째 우승을 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면서 했는데 (우승을 하고나니) 그동안 힘들었던 그런 생각들이 들고 정말 간절했었기 때문에 지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니 거의 밤을 새고 나왔다고 밝힌 고지우는 이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데 대해 "제가 많이 한 생각이 '진짜 내 골프하고, 매일 하는 골프처럼 평소처럼 하자' 계속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즐기자. 그냥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그랬던 게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상반기 일정을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감한 고지우는 하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저에겐 큰 꿈이지만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마지막까지 보기 없이 2타 차로 고지우를 추격했던 전예성은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예성은 그러나 이번 준우승으로 1억1천만 원의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상반기를 마감했다.지난 2022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준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이채은은 이날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고지우를 한 타 차로 압박했으나 버디 추가가 기대됐던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결국 이날 최종 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쳐 최종 합계 15 언더파 273타를 기록,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윤이나(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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