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황유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경쟁 합류 "묵묵히 지키고 버틸 것"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7 1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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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5언더파 67타 '약진'...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
▲ 황유민(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슈퍼 루키' 황유민(롯데)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16억원) '무빙데이'에 폭발적인 버디 행진을 펼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황유민은 7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전반 라운드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 이예원(KB금융그룹)과는 8타 차.  황유민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7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데뷔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황유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티샷이 이번 주 불안했는데 오늘은 좀 티샷 컨트롤도 잘 되고 아이언 샷이 양쪽 구질 모두 샷 메이킹이 잘 돼서 좀 티샷만 크게 어렵지 않다면 충분히 버디 찬스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또 잘 떨어져 줘서 좋은 성적 났던 것 같다."며 "아이언 샷하고 퍼트가 제일 잘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유민은 이날 17번 홀까지 6언더파 스코어로 라운드를 이어오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컨샷으로 투온을 시도했지만 공이 그린 주변 러프로 갔고, 이후 어프로치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범했다.  이에 대해 황유민은 "세컨 샷에서 슬라이스성 볼이 나와서 좀 안 좋은 곳으로 갔고 거기서 어프로치를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연속으로 두 번 미스가 나오면서 그 점이 지금 너무 아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날 2라운드까지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9위에 올라있던 황유민은 이날 4번 홀부터 5개 홀 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티샷 미스가 나오면서 첫 보기를 범했다.  5홀 연속 버디 상황에 대해 황유민은 "세 홀 연속 버디를 하고 '세 홀 연속 버디네'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코스 자체가 긴장을 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 썼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9번 홀 보기에 대해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에 갔고 저는 충분히 거기서 그린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쳤는데 채가 좀 러프에 감기면서 좀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근데 생각보다 운이 좋게 공이 좋은 위치에 있었고 그걸 어프로치를 좀 잘했더라면 파세이브도 충분히 저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프로치 미스가 나와서 그 점이 굉장히 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날 잡아낸 7개의 버디보다 그린 미스와 어프로치 미스로 범한 두 개의 보기를 더 아쉬워 하는 모습이었다.  황유민은 "여기는 페어웨이를 지킨다기 보다는 (티샷을) 더 멀리 쳐 놔서 짧은 채로 러프에서 공략하는 게 더 맞지 지키려고 하다 보면 좀 더 미스가 나오는 것 같아서 티샷은 그렇게 공략을 할 것"이라며 "버디 찬스가 쉽게는 만들어지지 않는 코스이다 보니까 찬스가 왔을 때 더 집중하고 파(PAR) 하기 쉬운 위치로 (아이언 샷을) 잘 공략해야 될 것 같다."고 남은 마지막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한 복안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공격적으로 치면 안 되는 코스여서 제가 묵묵히 지켜나가고 버티다 보면 또 이제 윗 순위 선수들도 무너질 수 있는 확률이 있는 코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일단 제 위치를 묵묵히 지켜나가는 걸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마지막 날 순위 경쟁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신인상 포인트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은 지난 달 'KG 레이디스 오픈'(3위)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 한 차례 기권으로 인해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선두 김민별(하이트진로, 신인상 포인트 2,281) 격차가 26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유민은 "신인상은 사실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뭐 크게 상관은 없다."며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신인왕 타이틀에 초연한 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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