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덤 생겨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지하철 옥외 광고 인증에 수백명 참여, '이번 생은 우주 대스타' 팬픽에 팬아트까지
- 카카오엔터 보유한 8,500개 프리미엄 IP들이 이끌어 낸 새로운 팬덤 현상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프리미엄 웹툰/웹소설이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을 넘어 현실 속 ‘팬덤’을 모으고 있다. 지하철 옥외 광고 인증부터 팬아트 헌정, 굿즈와 등장인물이 운영하는 가상 SNS 열풍까지 여타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던 다채로운 팬덤 문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엔터 웹소설 '사내 맞선' 강태무, 차성훈 SNS 캡처 |
원작 팬들은 남자 주인공 강태무와 서브 남주인공 차성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모였다. 현재 강태무와 차성훈의 팔로워는 각각 2.6만명, 1.9만명에 달한다. 오직 입소문 만으로 이룬 결과다. 둘 모두 실존 인물인 것처럼 본인의 회사 업무와 일상, 휴식 등 일상적인 피드를 주로 올리는데, 강태무의 경우 팬들로부터 “사장님, 오늘 하루 어떠신가요”, “잠은 잘 잤나요” 등의 메시지를 매일 받고 있다. 강태무는 팬덤의 힘으로 협찬 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한 잡지사와 ‘강태무의 오피스룩’을 주제로 화보도 찍었었다. 특히 드라마 ‘사내맞선’이 오는 28일 SBS와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어, 방영 시작과 함께 팬덤 열기도 다시 한 번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 웹소설 '데뷔 못하면 죽는 별 걸림' 지하철 옥외 광고 |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아이돌물’도 팬덤 열풍을 이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요 IP 장르 중 하나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백덕수 작가의 웹소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은 연재 단 1년 만에 1억 6,000만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등장인물 생일과 “테스타는 실존한다” 등 관련 해시태그가 SNS를 메울 정도로 1020 사이에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못죽은 4년차 공시생이 박문대라는 주인공으로 빙의, 각양각색 멤버들과 함께 ‘테스타‘라는 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웹소설로, 웹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상상력을 곁들인 팬들의 팬아트로 이미 아이돌 세계관이 완벽히 구현 됐을 만큼 큰 인기를 자랑한다.
테스타 관련 이벤트마다 팬덤 호응도 매우 크다. 지난해 약 1년간 한 펀딩 사이트에서 진행된 공식 굿즈 펀딩에는 당초 목표 금액의 4693%인 약 4억 7,000만원이 모였다. 지난해, 12월 15일이 생일인 주인공 박문대를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된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옥외광고 인증샷 이벤트에는 온/오프라인으로 500명 가까운 팬들이 참여했다. 상상력을 녹인 테스타 멤버 별 사인과 생일 인터뷰 등도 더불어 인기몰이 중이다. 손윤 작가가 쓴 웹소설 ‘이번 생은 우주대스타’도 데못죽과 마찬가지인데, 6년차 연습생 선우주를 중심으로 뭉친 그룹 ‘뉴블랙’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은 실제 ‘아이돌 덕질’과 마찬가지로 팬들이 운영하는 팬카페가 있으며, 팬아트 등 팬덤 활동 또한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실로 번진 웹툰/웹소설 인기는 프리미엄 IP들이 가진 탄탄한 퀄리티에 기반한다. 모두 지난 수년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5조원을 투자해 발굴한 8,500여개의 프리미엄 IP들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조회 수 142억뷰를 기록하고, 글로벌 온라인 청원 사이트 Change.org 애니메이션화 청원자만 21만명을 넘긴 ‘나 혼자만 레벨업’은 세계 각지 팬들이 그린 팬아트와 팬 애니메이션 무비 등이 회자되며 팬덤 규모를 나날이 키우고 있다. 산들의 ‘취기를 빌려’, 규현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 등 웹툰 OST 8곡을 줄줄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린 웹툰 ‘취향저격 그녀’의 저력도 원작을 사랑하는 팬덤과 음악이 시너지를 낸 결과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프리미엄 IP를 향한 팬덤 열풍은 차은우의 ‘악녀는 마리오네트’ OST, ‘사내맞선’ 드라마와 오디오드라마,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 등 다양한 IP 사업에 발맞춰 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소설/웹툰 등 프리미엄 IP들이 영상화는 물론 일상에서의 팬덤까지 이끌어내며 새로운 IP 현상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 작품마다 더욱 다양한 스토리 IP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