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845일 만의 실전서 합격점 "내일이 기대되는 라운드...언더파 목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2 14: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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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첫 날 버디 3개 보기 5개 2오버파 74타 선전
▲ 안신애 S-OIL챔피언십 1R 1번홀 티샷(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골프여신' 안신애가 845일 만의 필드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안신애는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 1라운드를 2오버파 74타(오후 2시52분 현재 공동 63위)로 마쳤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 선두 그룹과 격차는 6타 차. 다음날 있을 2라운드에서 충분히 컷 통과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안신애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2라운드를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던 안신애는 이날 라운드가 845일 만의 실전 라운드였다.   실전을 떠나 있던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안신애는 이날 보기 5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3개를 잡아냈다. 그린을 여러 차례 놓쳤지만 녹슬지 않은 숏 게임 감각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벗어나며 타수를 잘 관리해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7.2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 0,2야드 거리에 붙인 뒤 곧바로 파 퍼팅을 성공시켜 홀 아웃한 안신애는 동반 플레이어들(배수연, 유수연)과 인사를 나눈 뒤 응원 나온 지인들과 갤러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으로 들어서는 안신애의 표정은 다소 상기됐다.  안신애는 경기를 소감을 묻자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다.  제가 코스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잊었었나 보다. 그냥 매 순간순간 다 즐거웠던 것 같다. 당연히 실수가 나오거나 제가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 순간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안신애(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어 그는 "솔직히 정말 훨씬 더 잘 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은 제가 시합을 뛰지 않았고 또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몸이 좀 많이 녹슬어 있는 느낌이었다. 순간순간 실수가 나올 때 '내가 이거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는데...이 정도는 원래 이렇게 실수하지 않는 선수인데...10번 치면 9번은 분명히 더 좋은 결과였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뭔가 내일이 너무 기대가 되는 그런 첫 라운드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신애는 구체적으로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페어웨이는 아무래도 엘리시안이 좀 넓은 편이라 많이 놓치지는 않았지만 그린을 좀 많이 놓쳤다. 아무래도 바람도 많이 불고 거리가 좀 짧다 보니까 스핀량이 좀 적어서 그런지 그린을 세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장기인 숏 게임으로 그나마 리커버리 하면서 2오버파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날 있을 2라운드 경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안신애는 '롱 퍼트'를 언급하면서 "사실 오늘 두 번만 잘했어도 이븐파를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롱 퍼트  하나가 사실 샷을 줄이는 데는 더 큰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제가 온그린을 못한 홀에서 내일 더 가까이 붙여서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은 안 한다. 그래서 내일은 롱 퍼트를 조심해서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되나?"라고 운을 뗀 안신애는 "시합에 임하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나 우승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며 웃어 보인 뒤 "근데 오늘 첫 라운드가 끝나고 다시 겸손한 자세로 돌아와서 '우승은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니구나' 라는 걸 다시 느끼고 예선 통과만 하면 너무너무 감사하겠다. 하지만 제 목표는 언더파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개의 버디를 잡는 상황이 정말 수많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언더파라는 걸 느껴서 내일 언더파를 목표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안신애가 2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면 컷 통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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