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2018 BNP 파리바 WTA 파이널스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
‘라이징 스타’ 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랭킹 4위)는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왕중왕전에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오사카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3월
‘BNP 파리바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생애 첫 ‘톱 20’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US오픈’에서
자신의 우상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일본 선수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은 수직 상승하여 4위까지 올랐고, 시즌 왕중왕전인 ‘2018 BNP 파리바 WTA 파이널스 싱가포르’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권을 배정받는
영예까지 안았다.
그러나 상승세 속에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4강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갔고, 지금은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라운드 로빈 레드 그룹에 속한 오사카는 슬론 스티븐스(미국, 6위)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2위)에 연달아 패하고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9위)와의 맞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사카 자신 역시 이번 대회에서 겪고 있는 부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케르버와의 경기 후 오사카는 “난 완벽주의자고, 스스로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내게 기대를 건다면 나는 그 두 배를 기대한다. 이를
내면화하고 코트에서 폭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와 대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이기고 싶어질 때마다 이는 감정적으로 변해 통제하기가
어렵다”며 “내가 승리를 거둘 때는 이를 통제할 수 있을
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티븐스와 케르버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대회 2연패를 한 상황에
대해 “이번 경기는 이전 대회 마지막 시합의 연속처럼 느껴지는데, 어느
쪽에서도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부진의 이유로 첫 서비스 게임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꼽은 오사카는 “어떤
면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가져가는 게 자랑스럽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특유의 당당함으로 생애 첫 왕중왕전 출전에 대한 즐거움도 드러냈다.
오사카는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즐기고 있다. 이는 정말 큰 도전이고, 조금 힘들기도 하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이상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없기 때문에, 분명 즐겁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