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모두의 공감을 자아낼 워맨스가 안방을 찾는다. 16일 오후 2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 연출 김상호,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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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김지현 손예진 전미도/JTBC |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 '버디버디', '예쁜 남자' '남자친구'를 비롯해 영화 '코리아', '파파로티', '좋아해줘', '국가대표2', '형' '너의 결혼식', '82년생 김지영' 등을 각본, 각색한 유영아 작가와 '런 온'을 공동연출 한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상호 감독은 "작가님의 말씀을 빌리겠다. 작가님은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가득한 나이라고 표현해주셨다. 마흔이 되기 전에 무언가를 이뤘다는 것도 불안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애매한 나이다. 불안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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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김상호 감독/JTBC |
세 친구의 리더인 차미조 역의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누나' 이후 4년만에 JTBC로 돌아왔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정말 순식간에 읽었고, 대사도 너무너무 재밌었다. 지금 나이가 아니면 이제는 배우로서 양심상 이런 작품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장 적절한 저의 나이, 제가 딱 공감할 수 있는 여성, 사랑의 이야기가 좋았다. 작가님이 우리집에 CCVT를 달아놨나 싶을 정도로 말투나 골프에 미쳐있는 부분까지 너무 공감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손예진은 연인 현빈과 오는 3월 결혼발표를 해 많은 국내외 팬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손예진은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2022년 초창기에 큰 일이 일어나서 운명같다는 생각도 든다. 축하를 많이 받아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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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손예진/JTBC |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인 정찬영 역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전미도는 "정찬영이라는 인물이 전작의 캐릭터와 정반대로 쓰여있다. 그냥 대본에 있는 찬영이를 열심히 하면 보시는 분들이 받아들일 것 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주희 역의 김지현은 전작과 달리 엉뚱한 면모를 선보인다. 촬영이 조금 겹쳐서 두 작품을 같이 촬영한 기간이 있었다. 두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전작에서는 화가 가득했던 캐릭터라면 주희는 눈물이 많은 캐릭터였다. 굳이 다르게 하지 않아도 너무 다른 캐릭터다. 상황이나 관계, 리액션이 너무 재밌게 표현돼 있어서 대본대로 하니 너무 재밌더라. 엉뚱한 부분이 친구들 사이에서 튀어보이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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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전미도/JTBC |
김선우로 분한 연우진은 '차미조 바라기' '로맨티스트'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진짜 서른 아홉이라는 연우진은 "저는 진짜 서른 아홉을 맞이했다. 현장에서 좋은 감독님, 배우 선배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저는 이 작품을 끝나고 진짜 버킷 리스트를 세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선우는 투박하지만 차미조를 바라보는 마음이 예쁘다. 각종 이벤트와 제가 할 수 있는 표현들을 많이 한다. 김선우의 삶을 반반 닮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했다. 그만큼 김선우의 마음이 예뻤다. 드라마에서 했던 이벤트를 나중에 현실적으로 인용해볼까 다짐한 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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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김지현/JTBC |
이무생은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지석 역으로 정찬영에게 첫 눈에 반하는 인물이다. 앞선 '부부의 세계'에서 '이무생로랑'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이무생은 "좋은 별명 지어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하면 작품에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을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것들로 인해 어떠한 매력들이 보여진다면 저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본방을 보고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고 깨알 PR을 했다. 이태환은 차이나타운 사장 겸 셰프인 박현준 역으로 분했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나쁜 쪽으로 칼을 잡았다. 처음으로 좋은 의미로 칼을 잡았다. 웍질이나 재료손질 부분 등 최대한 중국음식 전문가 답게, 착해보이게 칼을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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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연우진/JTBC |
서른 아홉의 워맨스 차별점을 묻자 김 감독은 "세 인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감정에 집중해서 진정성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여기에 전미도는 "진짜 으른들의 로맨스, 밀도 있는 로맨스를 선보이게 될 것 같다"고 했고, 김지현은 "저희가 과거 장면을 위해 어려보이게 분장하고 촬영도 했다.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그런 장면들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동갑내기인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은 20년지기 절친으로 '찐친 호흡'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예진은 "저희는 특별히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첫 촬영하면서 너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었다. 이미 캐릭터들이었다. 호흡이 너무 자연스럽게 맞아서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미도씨는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은 첫 인상이었다. 지현씨는 생각보다 차가워보였는데 알면 알수록 속 깊은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어서 진지한 장면인데도 만나자마자 수다를 떨 정도로 친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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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이무생/JTBC |
전미도는 "지현씨랑 저는 10년 넘게 친구였다. 다른 작품도 같이 한적 있어서 친했다. 저희 둘다 예진씨 팬이다. 경험이 적어서 부족한 면들이 많았는데 '손프로' '손선배' 하면서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친해졌다"고 했고, 김지현은 "손예진씨와 연기한다는 게 비현실 적으로 느껴졌다. 촬영하면서 저렇게 재밌는 사람인지 몰랐다. 꾸러기 면이 많아서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화제가 있으면 셋 다 얘기하는데 대화들이 잘 통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 촬영 때도 아이디어도 손선배 께서 많이 냈다. 저렇게 재밌는 사람이었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지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 감독은 "안소희 배우님이 선우의 동생 역이다. 소원이라는 역할도 사연이 많고 아픔이 많은 인물이다. 미주와 만나며 삶의 치유를 얻게 되는 캐릭터다. 강말금 배우님은 영화 보고 팬이 됐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보고 같이 하자고 제안드렸다. 이렇게 연기를 맛깔나게 하시는 배우구나 감탄하면서 같이 하고 있다"고 안소희와 강말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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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이태환/JTBC |
'서른, 아홉'의 로맨스 관전 포인트로 김지현은 "주희는 모쏠 캐릭터다. 현준과 은은한 향만 나타낸다"고 했고, 전미도는 "사연이 있다. 여러가지 얽히고 설킨 사연이 있다. 가슴 아프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다. 찬영이는 시간이 제한돼 있는만큼 그 사이 이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손예진은 "미주와 선우는 세상이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약간 대리만족하게 된다. 모든 것들에 있어서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눈 감아주는 말이 안되는 판타지적인 로맨티스트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 '서른 아홉'은 어떤 의미일까. 김지현은 "저희가 처음 캐스팅 됐을 때 만 서른 아홉이었다. 그때 이 작품을 만났다. 저의 서른 아홉은 드라마로 채워졌다"고 했고, 전미도는 "저는 오디션에 도전해서 '슬의생'을 찍었다. 저한테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손예진은 "사람들이 아홉 수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저는 이십 대 때는 마흔 이후를 고민한 적이 없다. 나이라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마흔이 됐다고 해서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숫자만 늘어가는 것 같다. 모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생각하고 즐기면서 살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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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JTBC |
이무생은 "서른 아홉을 지난, 아직 맞지 않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도 서른 아홉을 지난 한 사람의 시청자로 오늘 저녁이 기다려진다", 전미도는 "저희 드라마는 감정 맛집이다. 힘든 시기 저희 감정들을 공감해주시길 바란다", 김상호 감독은 '서른 아홉' 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이 훌륭한 배우들읜 연기를 최대한 보여드리고자 했다. 매 씬마다 디테일하고 감정 충만한 연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서른, 아홉'은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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