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레인 톰슨(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사상 최초로 올림픽 육상에서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하는 '스프린트 더블'을 2회 연속 이룬 세계적인 스프린터 일레인 톰슨(자메이카)이 부상으로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톰슨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0일 열린) 뉴욕 그랑프리 경기 중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고, 주저앉았다"며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내 다리가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톰슨은 현지시간으로 27∼30일에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 자메이카 육상 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육상 여자 100m와 200m 2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여자 육상에서 100m와 200m을 동시에 석권하는 '스프린터 더블'을 두 개 대회 연속 성공한 선수는 톰슨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톰슨은 도쿄에서는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올라 그가 보유한 올림픽 금메달은 총 5개다.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경험이 없는 반면, 유독 올림픽에서 만큼은 우려 5개의 금메달을 따낸 탓에 '올림픽 퀸'이라는 별명까지 지닌 톰슨은 여자 100m 역대 2위(10초54), 200m 역대 3위(21초53)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톰슨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톰슨은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절망스럽지만,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힘든 재활을 거쳐야 하지만, 다시 트랙에 서겠다"고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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