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사진: KLPGA) |
이소영은 이날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5)과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오후조 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 최종 순위에 변화 가능성이 있지만 이소영은 일단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소영은 경기 직후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 전체적으로 (코스) 공략을 잘해서 오늘 플레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이소영이 올 시즌 한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것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올해를 기준으로는 사실상 시즌 베스트 스코어다. 폭염이 강타한 상황에서 강한 바람까지 부는 코스에서 올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펼친 이소영은 "좀 습하긴 한데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엄청 덥지는 않았다. 그리고 2주 쉬고 오니까 그렇게 크게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며 "여기 블랙스톤 코스의 바람은 그냥 한쪽으로 쭉 일정하게 부는 바람이어서 바람 공략하기는 좀 더 편했다."고 돌아봤다.이어 그는 경기를 마쳤을 때 2위 그룹과 3타 차가 난 상황에 대해 "깜짝 놀랐다. 보기를 안해서"라고 밝힌 뒤 이날 기술적으로 잘 된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퍼팅이 되게 잘 됐다. 초반에 좀 아쉬운 게 있긴 했었는데 여기 전반에 5홀 지났는데 4언더파인가 그래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KLPGA투어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블랙스톤 제주 코스에 대해서는 "일단 그린이 굉장히 어렵다. 이천 블랙스톤 생각이 나는 골프장이었다."며 "외국 코스 느낌이 좀 들어가서 평지에서 잘 치는 선수들이 좀 잘할 것 같다."고 평했다. 지난 2주간 휴식기 골프 훈련보다는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힌 이소영은 "(골프) 연습을 너무 안 해서 걱정했던 거에 비해서 1라운드 잘 마무리했는데 아직 3라운드가 많이 남아 있어서 좀 안전한 플레이를 하면 그래도 상위권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우승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그냥 차분하게만 한다면 공략한 대로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