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스타즈 강아정, 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박혜진, 위성우 감독, 삼성생명 배혜윤, 임근배 감독,신한은행 김단비, 신기성 감독,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노현지, KEB하나은행 강이승, 이환우 감독(사진: WKBL) |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를 비롯한 연맹 관계자들과 6개 구단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시즌 타이틀 스폰서(우리은행) 조인식과 6개 구단 감독, 대표선수와의 기자회견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선수와 감독들은 각자가 가진 새 시즌에 대한 전망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새 시즌 리그 우승후보로 청주 KB스타즈를 지목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만은 KB스타즈 대신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다.▲KB스타즈 안덕수 감독과 강아정(사진: WKBL) |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의 두터운 선수층과 함께 박지수가 지난 여름 시즌동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하고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KB스타즈 외에 우리은행 역시 3개팀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지난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우리은행의 주축인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을 화투판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패인 '광 3장'에 비유하며 이들의 기량과 경험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용인 삼성생명은 국내 선수들의 역량이 높이 평가됐고, 부천 KEB하나은행은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샤이엔 파커의 존재와 풍부한 가드진, 그리고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외곽슛의 강점을 이유로 일부 감독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팀은 우승후보로 점쳐진 KB스타즈나 우리은행 외에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과 노현지(사진:WKBL) |
지난 시즌 이후 KDB생명이라는 이름 대신 최근까지 WKBL 위탁운영팀으로 남아 있다 최근 OK저축은행을 네이밍 스폰서로 맞은 'OK저축은행 읏샷'.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상일 감독과 대표 선수 노현지는 발언에 앞서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해 준 OK저축은행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절실함의 농구'를 다집했다.
정상일 감독은 "몸은 더웠는데 마음은 추웠다."는 말로 지난 비시즌 겪은 마음 고생을 털어놓은 뒤 "여러 가지로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과정을 잘 했기 때무에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여자농구 새 바람 일으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노현지 역시 "평소보다 쉽지 않은 시즌 준비를 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간절하게 준비했다. 이런 간절함으로 끈끈함과 파이팅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역시 외국인 선수 기용 문제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별로 '2명 보유 1명 출전'이던 외국인 선수 제도가 올 시즌부터는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체력과 부상 방지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2쿼터에는 외국인 선수 출전이 제한된다.
이와 같은 제도 변화에 대해 6개 구단 감독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2쿼터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사진: WKBL) |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며 "비시즌 기간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나아지는 모습을 봤다. 국내 선수들이 주가 되는 팀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평소 '외국인 선수를 옵션으로 쓰는 유일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지고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는 국내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정상일 감독 역시 "우리 팀으로서는 2쿼터가 상당히 중요한 쿼터"라며 "볼거리로 따지면 2쿼터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국내 선수 4-5번 강한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도 진안, 김소담 정선화 같은 선수들이 있으니 최대한 그런 점을 살려서 2쿼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다음 달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