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 잠정 공동 선두...E1 채리티 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2승 기회
▲ 배소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자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7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10언더파 62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최가빈(삼천리)과 함께 공동 선두(잠정 순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했다.
배소현이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지난 2014년 허윤경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더헤븐 컨트리클럽의 종전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2타 넘어선 새로운 코스레코드이자 배소현이 2011년 KLPGA에 입회한 이후 공식 대회에서 기록한 한 라운드 최소타(라이프 베스트) 기록이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배소현은 이로써 약 3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코스 레코드보다는 제가 개인 라베(라이프 베스트)가 9개(9언더파)였는데 '일단 라베는 치자'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전반 9홀을 6개(6언더파)를 쳐서 '최소 10개까지, 10개 이상은 쳐보자' 그 생각은 했었는데 다행히 10개까지 쳐서 그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가 하루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룬 배소현은 "(1라운드 경기 후) '이 정도 더위에 나쁘지 않았다. 잘했다.' 그냥 스스로 좀 많이 받아들였다. 그냥 잘 마무리한 것만 해도, 안 다치고 잘했다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2라운드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오늘 샷도 괜찮고 퍼터도 잘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전날 1라운드와 이날 2라운드 플레이의 차이점에 대해 "일단은 아이언샷도 그렇고 티샷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핀 근접도가 많이 높아졌고 찬스를 많이 잡아낸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시간에 대해 배소현은 "첫 우승하고 한국여자오픈(4위)까지 괜찮았다가 날씨가 많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좀 안 풀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그때부터 그린이 전반적으로 많이 느려져서 그런 느린 그린에서 못하는 편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수정도 하고 스윙적으로도 이참에 교정도 했다.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과감하게 퍼터도 그렇고 샷도 그렇고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자 코스레코드를 함께한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배소현 (사진: 스포츠W) |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던 E1 채리티 오픈 당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독하게 쳐보겠다"는 각오를 전한 뒤 결국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던 배소현은 이번에도 독하게 치겠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며 "항상 좀 찬스가 왔을 때 좀 많이 독하게 쳐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내일도 많이 더울 거라고 예상이 들고 어떤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고 경쟁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주가 메이저 시합(한화클래식)이기도 하고 그전까지 뭔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된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래서 이번 주 경기에 임하면서 여러모로 좀 집중을 많이 해서 쳐야 될 것 같다."고 거듭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배소현은 첫 우승 이후 승부욕이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인지 묻자 "맞다. 더 강해진 것 같다"며 "계속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또 선수 생활을 좀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래서 좀 더 강해진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내일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말인지 묻자 배소현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으로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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