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커리어 베스트' 박보겸, 통산 2승 찬스 "내 골프에 몰입하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1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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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레이디스 오픈 2R 8언 64타...정규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 박보겸(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보겸(안강건설)이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커리어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박보겸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단독 선두(잠정 순위)로 예산 라운드를 마감했다. 박보겸이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그가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한 라운드 최소타 스코어다.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던 박보겸은 이로써 약 1년 4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보겸은 경기 직후 이날 라운에 대해 "오늘 전반적으로 샷도 잘 되었고 퍼트도 잘 되어서 일단 다 잘 됐던 것 같다"며 "큰 위기도 없었고 샷이 잘 안 될 때 퍼트도 잘 돼서 흐름을 좋게 계속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이틀간 12언더파를 치는 맹타를 휘두른 박보겸은 "사실 올해 들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 것 중에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좀 꾸준히 했던 게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재 20개 대회에 출전한 박보겸은 '주말 골프'를 친 대회가 절반 밑인 9개 대회에 불과하고 그 가운데 톱10을 기록한 것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공동 7위)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공동 5위) 두 차례 뿐이다.  

박보겸은 "골프가 좀 그런 것 같다. 제가 열심히 했다고 바로 나와주는 건 아닌 것 같고 저는 계속 꾸준히 더 좋은 골프를 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이게 또 시합에 나오니까 잘 안 되더라"며 제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 잘 나오지 않아서 컷 탈락이 좀 있었는데 사실 저도 사람이니까 좌절을 좀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게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구나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더 해야지만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저를 더 악착같이 밀어붙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보겸은 이날 15번 홀까지 7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쳤지만 정작 자신의 스코어는 16번 홀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만큼 자신의 플레이에 몰입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박보겸은 "몇 개(언더파)인지 별로 이렇게 신경이 안 쓰이는 상황이었다"며 "그냥 제가 치는 샷들에 만족도가 얼마큼인지 내가 의도를 한 게 맞았나 틀렸나 이런 것만 좀 집중을 하다 치다 보니까 '한 타차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보니까 '나 생각보다 잘하고 있구나이 홀에서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봐야겠다' 해서 그렇게 끝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내일 잘 하겠다' 이런 마음보다는 오늘처럼 그냥 제 골프에 제가 최선을 다하고 제가 의도한 대로 치고 또 제 자신에게 좀 깊숙하게 집중하다 보면은 또 잘 치지 않을까"라며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제 목표는 그냥 제 자신에게 오로지 몰입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보겸은 "사실 1승 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근데 올해 시즌 앞두고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게 또 한 번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며 "오늘처럼 그냥 제 골프에 제가 몰입을 해서 그냥 무아지경으로 치다 보면 또 잘 되지 않을까"라며 '몰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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