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겸(사진: KLPGT) |
박보겸은 "골프가 좀 그런 것 같다. 제가 열심히 했다고 바로 나와주는 건 아닌 것 같고 저는 계속 꾸준히 더 좋은 골프를 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이게 또 시합에 나오니까 잘 안 되더라"며 제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 잘 나오지 않아서 컷 탈락이 좀 있었는데 사실 저도 사람이니까 좌절을 좀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게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구나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더 해야지만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저를 더 악착같이 밀어붙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보겸은 이날 15번 홀까지 7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쳤지만 정작 자신의 스코어는 16번 홀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만큼 자신의 플레이에 몰입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박보겸은 "몇 개(언더파)인지 별로 이렇게 신경이 안 쓰이는 상황이었다"며 "그냥 제가 치는 샷들에 만족도가 얼마큼인지 내가 의도를 한 게 맞았나 틀렸나 이런 것만 좀 집중을 하다 치다 보니까 '한 타차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보니까 '나 생각보다 잘하고 있구나이 홀에서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봐야겠다' 해서 그렇게 끝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내일 잘 하겠다' 이런 마음보다는 오늘처럼 그냥 제 골프에 제가 최선을 다하고 제가 의도한 대로 치고 또 제 자신에게 좀 깊숙하게 집중하다 보면은 또 잘 치지 않을까"라며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제 목표는 그냥 제 자신에게 오로지 몰입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보겸은 "사실 1승 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근데 올해 시즌 앞두고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게 또 한 번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며 "오늘처럼 그냥 제 골프에 제가 몰입을 해서 그냥 무아지경으로 치다 보면 또 잘 되지 않을까"라며 '몰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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