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이병완 총재는 지난 달 29일 서울 63빌당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경기 운영과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운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공명정대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WKBL은 이와 함께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 확대하는 카드도 제시했다.
▲사진: WKBL |
남자 프로농구도 마찬가지지만 여자 프로농구 역시 고질적인 판정시비와 도를 넘은 항의로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WKBL은 경기중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논란의 여지를 줄이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는 차원에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수 있는 조건을 확대했다.
우선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1~4쿼터 아무 때나 가능했던 것을 4쿼터 또는 연장전 2분을 남겨놓고 가능하도록 한정했다. 신청 기회는 기존과 같은 1+1이다. 한 번 신청해 오심일 경우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 3쿼터 까지는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되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부터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는 심판의 파울 선언이 나오고 슛한 공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자유투가 3개인지 2개인지 확인할 때, 그리고 각종 파울(U파울, 테크니컬파울 포함)이 파울 기준에 합당한지 확인할 때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 대목에서는 파울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심쩍은 판정이 내려졌을 때 그 즉시 확인 작업을 거쳐 일말의 의구심도 남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
하지만 어차피 한 번 비디오 판독에 실패하면 이후 다시 미심쩍은 판정이 나왔을 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의 판정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WKBL의 비디오 판독 확대 실시는 최근 세계 스포츠의 흐름에 따르는 조치로서 그 동안 나타났던 판정 시비와 논란을 상당부분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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