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 바일스(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시몬 바일스(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올라 생애 세 번째 올림픽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바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막을 내린 이번 선발전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두 번씩 뛰어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매긴 개인종합에서 117.225점을 획득, 2위 수니사 리(111.675점)를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그는 이틀 전 개인종합 1차 선발전에서 4개 종목 합산 58.900점을, 이날 2차 선발전에서 58.325점을 각각 받아 둘 다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바일스는 앞서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디키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4 전미체조선수권대회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뛰는 개인종합에서 119.750점을 획득, 통산 9번째 미국선수권 개인종합을 제패했다.
특히 그는 대회에서 4개 개별 종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018년 이래 6년 만에 5관왕 등극을 재현한바 있다.
바일스는 올림픽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3개를 합쳐 27개를 따낸 체조 역사상 독보적인 선수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9개·은메달 3개·동메달 3개를 목에 건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기계체조 세계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다.
바일스는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전관왕(6관왕) 후보로 지목됐으나 극심한 정신적인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단체전 4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을 뛴 후 기권하고 개인종합 결선마저 포기,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 1개를 따내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김과 동시에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도쿄 올림픽 후 체조 무대를 떠나 치료에 전념하는 한편, 올해 미국프로풋볼 선수 조너선 오언스와 결혼 후 심신의 안정을 찾은 바일스는 전미체조선수권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인 '2023 US 클래식'을 통해 2년여 만에 실전에 복귀했고, 개인종합, 마루운동, 평균대 3관왕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이후 출전한 전미선수권에서 통산 8번째 개인 종합 타이틀과 함께 평균대, 마루운동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여왕의 귀환을 알린 데 이어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개인종합,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쓸고 미국의 단체전 7연패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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