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윤이나는 2일 제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공동 3위로 스타트를 끊었던 윤이나는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2위 유현조(삼천리, 7언더파 137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앞서 상반기 막판 두 차례나 연장 승부를 펼치며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올렸던 윤이나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맞은 후반기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복귀 후 첫 우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희망의 행보를 이어갔다.
윤이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더운 날에 그래도 18홀을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순간 선두로 있는 것은 참 기분이 좋고 감사한데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랙스톤 코스에서 처음으로 이틀간 실전을 펼친 윤이나는 코스 특성에 대해 "굉장히 드라이버를 치고 싶게 만드는 코스인 것 같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친다고 했을 때 랜딩 존이 많이 좁아져서 많이 참으면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로 하는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윤이나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마지막 홀을 앞두고 2위 유현조에 2타 앞선 선두로 라운드를 이어오다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시도한 티샷에서 실수가 나오며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윤이나는 "오늘 전반적으로 좀 샷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그걸 신경 써서 드라이브를 안 잡고 하이브리드를 잡았는데 그것도 왼쪽으로 갔다. 타이밍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친 데 대해서도 "워낙 러프가 질겼다.공이 박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사실 그린을 보고 친 거였는데 헤드에 풀이 많이 감기면서 많이 짧게 랜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들어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대신 우드나 유틸리티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는 윤이나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캐디가 그걸 많이 주문하고 오늘 같은 경우도 그다지 샷감이 좋지 못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스코어를 좀 지켜 나가면서 기회가 나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들어 잘 되고 있는 플레이에 대해 윤이나는 "퍼팅인 것 같다"며 "중요한 순간에 '이게 들어가 줘야 된다'고 그런 흐름을 결정짓는 퍼팅이 있는데 그런 순간에 좀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우승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우승이 너무 하고 싶고 하지만 제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감사하고 있어서 그냥 지금 해왔던 것처럼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위에 올랐고, 평균 타수 2위, 대상 포인트 순위 4위에 올랐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던 박혜준(한화큐셀)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이날 하루 4타씩 줄인 이가영(NH투자증권)과 노승희(요진건설), 그리고 3타를 줄인 신유진(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3위로 '무빙데이' 3라운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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