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토마스, 먼로(사진: WKBL) |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4전 전승으로 우리은행의 절대 우세다. 그냥 우세도 아니고 4경기 모두 우리은행이 15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따라서 멤버 구성과 객관적인 전력뿐만 아니라 상대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경기 역시 우리은행의 절대 우세를 점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은행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반면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연패를 끊은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나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OK저축은행에 60-64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청주 KB스타즈(71-79 패), 25일 용인 삼성생명(77-84 패)에 연이어 완패,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의 3연패는 지난 2013-2014시즌이던 지난 2014년 3월 14일 KDB생명(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외국인 선수 크리스털 토마스가 무릎과 발목 부위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에이스 박혜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에게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 등 공수에 걸친 부담이 가중되면서 팀 전체적인 페이스가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니크 빌링스에 대한 영입을 확정지은 상태지만 30일 신한은행전과 다음 달 1일 부천 KEB하나은행전까지는 토마스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확정된 상황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토마스가 얼마만큼 전력을 다해 뛰어줄 지가 연패 탈출에 나서는 우리은행의 경기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페이스 저하현상이 확연한 박혜진과 임영희가 얼마나 회복된 상태로 경기를 펼치느냐도 우리은행의 운명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혜진의 경우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군을 이어온 탓에 체력 부담에서 오는 야투율 저하와 수비력 약화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의 회복은 연패 탈출을 노리는 우리은행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최하위 팀으로서 오히려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삼성생명으로부터 영입한 가드 강계리가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경기였던 지난 KEB하나은행전에서 득점은 물론 볼배급과 수비에서 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신한은행의 7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고, 김아름의 외곽포도 최근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신타 먼로가 우리은행 토마스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도 신한은행에게는 기대를 걸 부분이다. 최근 미들슛의 정확도가 부쩍 좋아진데다 자유투까지 좋은 먼로의 득점력은 신한은행의 득점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골밑에서의 움직임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토마스와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고질적인 턴오버 문제가 이번 경기에도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팀 순위에 비해서는 턴오버가 많은 팀이라고는 하나 신한은행의 턴오버는 많은 경우 결정적인 순간 스스로 자멸하는 단초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위험요소보다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