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희정, 시즌 첫 사흘 연속 언더파-시즌 베스트 스코어 '부활 신호탄'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7 13: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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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 3R 5언더파 약진...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
▲ 임희정(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사막여우' 임희정(두산건설위브)이 올 시즌 첫 사흘 연속 언더파와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전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임희정은 17일 인천 클럽72(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톱10은 다소 어려운 스코어지만 10위 언저리의 순위를 차지하기는 부족함이 없는 스코어다.  임희정이 이날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지난 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라운드(6언더파 66타) 이후 임희정이 약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11언더파 205타 역시 54홀(3라운드)을 기준으로 임희정의 시즌 베스트 스코어다.  아울러 임희정이 11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7월 대보하우스디오픈(13언더파 203타)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며,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1~3R)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해에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올 시즌 들어 등 부위에 통증에 시달려왔고, 손목과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직전 대회까지 17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데 그친 임희정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른 이후로는 8개 대회에서 네 차례만 대회를 완주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지난 달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46위) 이후 2개 대회(KG 레이디스 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를 건너뛰고 3주 만에 투어에 복귀, 스코어와 순위 면에서 모두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이며 남은 시즌 부활의 행보를 예고했다.  시즌 최고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믹스트존에 들어선 임희정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단 예선 통과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이내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 임희정은 "오늘 열심히 재밌게 치려고 했는데 플레이가 잘 돼서 어제 오늘 노보기로 좋은 플레이 한 것 같다."고 사흘간의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데 대해 "그냥 매일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고 연습 라운드를 할 때 잔디가 좀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샷 하는 데 굉장히 편안했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일단 좀 잔 부상들은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 아침에 몸을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다. 아직 사고 후유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고 사고 때문에 늘어난 체중도 줄이면서 플레이 하는 데 좀 더 수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면에 대해서는 "(쉬면서) 세이브가 되긴 했는데 아직 좀 힘들긴 한 것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사흘간 플레이 하는 게 한계인 것 같다. 4일 짜리 대회가 걱정이 되긴 하는데 또 체중도 줄고 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대회 출전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는 기간 동안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묻자 "사실 퍼트 같은 경우는 숏 퍼팅이 좀 약해서 숏 퍼팅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고, 아이언 샷은 몸 회전을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아픈 데가 많다 보니까 안 좋은 습관들이 많이 생겨서 그것들을 좀 없애는 위주로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남은 시즌 행보에 대해 "하반기 시작하면서 10월쯤 감이 올라올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보다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상반기에 많이 쉰 만큼 또 하반기에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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